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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만에 최저치라는 엔화, 지금 투자해도 될까

    엔화 환율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반등을 기대한 엔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0년 전 100엔당 1500원이 넘던 엔화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내려왔으니 말입니다. 일본 엔화는 20년 만에 가장 많이 가치가 떨어진 상태입니다.일부 투자자들은 앞으로 엔화가 다시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엔화자산에 대한 투자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달러에 대한 투자 방법에 비해 일본 엔화에 대한 투자 방법은 그리 다양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일본 엔화의 상승에 기대한다면, 꼭 알아 두어야 할 다섯가지 투자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첫째, 제일 간단한 방법은 은행의 외화예금 즉, 엔화예금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외화예금은 외화정기예금, 외화보통예금, 외화 저축성예금(MMDA) 등이 있습니다. 자금을 예치할 수 있는 기간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다만 현재 일본 엔화 외화예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전혀 지급하지 않습니다. 예금이율이 0%라는 얘깁니다. 미국달러 외화예금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약 2% 대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어 원화 예금과 비슷한 이자율이 적용되는 것과 비교하면 좀 아쉬운 점입니다. 일본의 예금이자율이 거의 제로금리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외화예금에서 환차익으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가 과세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엔화예금에는 이자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둘째, 엔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거래소(KRX)에는 10개의 미국 달러 관련 ETF가 상장되어 있습니다. 10개의 ETF 중에는 레버리지ETF, 인버스ETF, 인버스레버리지ETF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달러 환율의 상

  • 변동성 커지는 시장, 포트폴리오 조정하는 방법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점차 완화되고 일상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 하루를 모르고 오르는 물가인상 등으로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얼굴에는 그늘이 져 있습니다. 은행 문을 열기도 전에 투자상품을 보유한 고객의 걱정스러운 문의전화가 오기도 합니다.미국에서는 치솟는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빅 스텝(0.5%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0.75% 금리 인상) 등 연말까지 연 2.5%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기준금리가 선진국인 미국보다 낮아선 안 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또는 미국을 따라서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지난주, 채권상품의 하나인 'KB금융 신종자본증권' 판매가 1000억원 한도로 신한은행에서 판매가 됐는데, 3일 만에 거의 전액이 판매됐습니다. 통상 하루에 100억원, 1000억원이 판매되는데 10일이 소요되는데, 이례적인 일입니다. 경제불황과 주식시장 급락,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불안심리 때문에 안정성이 있고 조금이라도 금리를 더 주는 상품에는 자금이 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가상자산(암호화폐)인 루나코인이 10만원대에서 가치가 제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절망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해 대중의 인식이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할 생각이 없다. 세계의 모든 비트코인을 25달러에 준다고 해도 사지 않을 것이다'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는  한주였습니다.이렇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물가는 상승하며 시중의 금리는 오르고 있습

  • "마흔에 은퇴하면 50년 동안은?"…파이어족이 간과한 사실

    젊어서 조기은퇴를 희망하는 파이어족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젊었을 때 한 번쯤은 조기은퇴를 꿈꾸죠. 필자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니는 직장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공감됩니다.그런데 상황이 허락돼 조기은퇴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기만 할까요? 자산관리 관점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첫째, 지금은 100세 시대입니다. 특별한 질병이나 사고가 없는 보통 사람들의 수명이 90세를 넘어섭니다. 나이 들어서 은퇴를 한다 해도 30년 이상의 충분한 은퇴기간이 주어진다는 거죠.은퇴설계에 있어 시간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창 경제생활을 할 때 일주일의 5일, 하루 12시간 이상 일을 위해 직장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자신만의 여유를 즐기기에 행복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막상 여유시간이 무한정으로 주어진다면 처음에는 좋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흥미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30년의 은퇴기간도 고민되는 장수시대를 살아가는데 40세에 은퇴한다면 50년이 넘는 은퇴기간을 우리는 무엇으로 채울까요? 상당한 고민이 필요한 문제입니다.둘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소비 눈높이가 올라가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번 올라간 소비의 눈높이가 잘 내려오지 않는 걸 '래칫효과'라고 합니다.소비를 통제한다 해도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소비의 눈높이가 있습니다.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은퇴조건을 결정하겠지만 30대와 50대의 소비 눈높이가 다르게 되는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 MZ세대 자녀에게 자산관리 조언하는 방법

    직장생활로 바쁜 2030세대는 자산 관리하는 데 신경을 잘 쓰지 못합니다. 사회 초년생을 비롯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문직 종사자 등 젊은 세대가 바쁜 시간을 쪼개서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보유자산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직 세대 독립을 하지 않은 자녀를 대신해 부모가, 특히 엄마가 은행업무를 포함한 자산관리를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엄마가 자녀를 대신해서 만기가 된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원금과 수익이 발생한 부분을 더해 새롭게 상품을 신규로 만듭니다. 매달 일정금액을 넣는 적립식 상품도 만기 해지한 뒤 대신 가입합니다. 참고로 상품 해지는 본인이 해야 하는 업무지만, 상품을 해지한 뒤 재신규하는 것은 가족관계증명서와 본인의 인감으로 부모가 대리해 업무가 가능합니다. 2030세대, 엄마가 자산관리 해주는 경우 많아엄마가 대신 관리하는 경우 상품구성은 정기예금, 적금상품이 대부분입니다. 투자상품을 하는 경우는 10%도 되지 않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힘들게 벌어들인 돈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투자상품을 적절하게 분산투자해 최소한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거둬야 한다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입니다.반면 젊은세대의 생각은 다릅니다. '내 인생에 자력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는 비관적인 생각이 많습니다. 미래를 위해 금융자산을 모으고 투자하기보다는 나를 위해 제대로 소비해보자는 성향이 강합니다.특히 MZ세대의 경우, 투자하는 방식에 있어서 교과서적이고 이론적인 방식보다는 돈 되는 곳이면 형식과 방법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주식을 비롯해 가상자산(암호화폐)와 조각투자, 운동화 리세일 등

  • 가정의 달 5월, 꼭 챙겨야 할 세금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일이 있는 5월은 흔히 '가정의 달'이라 불립니다. 세금에 있어서도 5월은 특별한 달입니다. 개인 소득과 관련된 종합소득 및 양도소득을 합산하여 신고하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이영빈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이 어떠한 경우에 5월에 소득 신고를 따로 해야 하는지 하나씩 소개합니다.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 납부의 달종합소득(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이 있는 개인이라면 누구나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모든 개인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소득 중 금융소득(이자·배당소득)의 경우, 일정금액을 초과한 때에만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입니다. 근로소득 및 공적연금의 소득의 경우 1월과 2월에 연말정산을 통해 소득신고가 완료되기 때문입니다. 이외의 경우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5월에 소득신고를 하는 대표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① 사업소득이 있는 개인사업자인 경우사업소득이 있는 개인사업자라면 본인 계산하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는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법인세를 계산하여 신고 납부하는 것과 비슷하게 사업상 벌어들인 사업소득에서 각종 필요경비들을 제외한 사업소득금액을 토대로 소득세를 계산한 후 직접 종합소득세 신고 및 납부를 해야 합니다.② 두 가지 이상의 종합소득이 있는 경우 근로소득 및 공적연금소득이 있는 경우, 대부분 연말정산을 통해 과세문제를 마무리 짓습니다. 하지만 연말정산을 한 소득 이외에 다른 종합소득

  • 부부 공동 금융자산 1억원이 넘는다면?

    얼마 전 대기업 임원으로 퇴직한 선배와 배우자가 금융자산 운용방법에 대해 상담을 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30년 넘게 열심히 회사일만 하다가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지고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데, 부부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70~80대 고객들이 몸이 불편한 배우자를 부축하며 두 사람의 통장을 들고 노후자금 운용 상담을 위해 방문합니다. 50~60대 고객들은 조금 건강한 모습으로, 방문할 때 서로의 의견을 활발하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0대 이상 고령의 경우에는 운용하고자 하는 금융자산도 줄어들게 되고 선택할 수 있는 금융자산의 폭도 줄어듭니다.반면 50~60대는 그동안 모으고 관리한 여러 자산에 대해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큰 시기입니다. 따라서 단독으로 금융자산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기보다는 부부가 공동으로 알아보고 결정하고자 하는 경향이 많아집니다.그런데 40대 이하의 경우는 부부가 같이 방문하는 경우보다, 배우자 혼자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일을 하는 배우자를 대신해서 방문하거나, 맞벌이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시간여유가 있는 배우자가 부부의 금융자산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일반적으로 연령대에 상관 없이 큰 목돈이 들어가는 부동산, 즉 아파트나 상가를 구입할 때에는 부부간에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현장에 발품을 팔아서 여러 번 방문하고 전문가의 의견도 구하는 등 신중하게 상황을 검토한 뒤 결정을 내립니다. 부부 가운데 일방의 의견에 전적으로 결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부부가 노력해 모은 일정금액 이상의 금융자산(보통의 경우, 1억원 이상의 현금)을 운용하고

  • 전쟁 때문에 만들어진 영국 중앙은행

    1694년에 설립된 영란은행(BOE)은 스웨덴 국립은행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중앙은행입니다. 프랑스 루이 14세(1643~1715년) 치세의 후반기는 전쟁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1688년부터 1697년까지 지속되었던 아우크스부르크 동맹과의 9년 전쟁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에 대항했던 국가들의 막대한 재정 지출까지 초래했습니다. 당시 알사스 북부의 팔츠 공작가에 남자 계승자가 없는 것을 틈타 루이 14세는 팔츠의 영토를 요구했습니다. 동생인 오를레앙 공작의 부인이 팔츠가 출신임을 근거로 말이죠. 이에 신성로마제국, 네덜란드, 에스파냐, 스웨덴이 1686년 아우크스부르크 동맹을 맺고 프랑스에 대항하면서 전쟁은 시작됐습니다. 잉글랜드는 명예혁명 이후 전쟁에 참여했죠.  9년 전쟁 참전국들은 겉보기에 유럽 대 프랑스 구도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반프랑스의 중심은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였습니다. 신성로마제국과 에스파냐는 발칸반도에서 오스만투르크와 전쟁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1690년 비치헤드 해전에서 56척으로 이루어진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주력 해군이 75척의 프랑스 해군에게 패배하자 잉글랜드는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들이 패전한 곳이 바로 잉글랜드 남단의 도버해협이었기 때문입니다.이로써 프랑스는 일시적으로나마 도버해협을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잉글랜드 남부는 프랑스 육군이 당장이라도 상륙할 것 같은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잉글랜드 정부는 해전에서 상실한 함선을 다시 건조하고 해군을 재건하기 위해 120만파운드의 군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채를 발행합니다. 문제는

  • 연금저축의 3가지 함정

    노후설계의 필수품 연금저축은 국민 필수 금융상품이라고 할 만큼 모두가 가입을 추천하고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연금저축펀드 또는 연금저축보험의 형태로 가입이 가능하며 연말정산시에 세액공제 혜택까지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정확히 그 장단점을 파악한 뒤에 가입을 하면 더 바람직할 것입니다.첫째, 과세의 대상을 정확히 알아두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금융상품은 15.4%의 이자소득세나 배당소득세를 15.4%의 세율로 원천징수하는 반면, 연금저축에 가입할 경우 연금 수령시에 3.3%~5.5%의 낮은 세율의 연금소득세만 부담하면 되니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알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이자소득세 또는 배당소득세는 원금을 제외한 이자 또는 배당에 대해서만 과세하는 세금입니다. 예를 들어 원금이 1000만원이고 이자가 100만원이라면 이자소득세, 배당소득세 원천징수금액은 15만4000원입니다. 연금저축 상품에서 지급되는 연금은 최소 10년 이상 분할하여 연금으로 받게 됩니다. 이 연금은 원금과 이자(배당)가 함께 녹아 있는 금액입니다. 즉, 연금소득세는 이자(배당) 뿐만 아니라 원금에 대해서도 함께 과세하는 구조인 겁니다. 따라서 단순히 연금소득세의 원천징수세율 3.3%~5.5%가 이자(배당)소득세 원천징수율 15.4%보다 낮다고 단순 비교를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둘째, 원금과 이자가 함께 녹아 있는 연금에 대한 연금소득세율을 3.3~5.5%라고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1년에 받는 연금액이 1200만원까지일 때 까지만 유효한 이야기입니다. 연금저축과 본인이 추가적으로 납입한 퇴직연금에서 수령하게 되는

  • "장애인 자녀 걱정된다면…'신탁' 알아봐야"

    최근 신탁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 미성년자, 장애인 등을 배려하기 위한 금융상품으로서의 신탁의 기능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막강한 절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제도가 바로 장애인 신탁에 대한 증여세 과세가액 불산입 제도입니다.이 제도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52의 2 장애인이 증여받은 재산의 과세가액 불산입에 의한 제도입니다. 보통 부모 등으로부터 증여를 받게 되면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2000만원, 만19세 이상의 성년자는 5000만원까지의 증여공제금액이 적용됩니다. 이 금액을 초과하여 증여를 받게 되면 최소 10%에서 최대 50% 세율을 적용한 증여세를 신고 납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증여를 받은 수증자가 장애인이라면 이 증여세를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장애인이 증여 받은 재산(금전, 유가증권, 부동산)을 신탁회사(은행, 증권사 등)에 신탁상품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맡기면, 무려 최대 5억원까지 증여세 과세가액에서 제외해준다는 것입니다. 즉, 증여세를 면제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성인의 경우 원래 적용받을 수 있는 5000만원의 증여공제금액과는 별도로 적용받을 수 있는 혜택이기 때문에 이 두 제도를 모두 활용하면 최대 5억5000만원까지 증여세를 전혀 내지 않고 증여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 제도가 없었다면 5억5000만원을 증여받았을 때 5000만원의 증여공제금액을 제외하더라도 8730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상당히 큰 절세효과를 볼 수 있는 제도임에 틀림없습니다.이 장애인 신탁에 대한 증여세 과세가액 불산입 제도를 활용하려면 몇가지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까다로운 조건은

  • 시장을 이기는 펀드 포트폴리오

    며칠 전 70세가 넘은 어르신이 손실이 난 펀드의 내용이 궁금하다며 찾아오셨습니다. 한달 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신규로 만들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투자상품 점검차 편하게 방문하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최근 보유상품 중 궁금한 점이 있다며 방문하셨고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갔습니다. 그 어르신이 고민 중인 펀드는 '미래에셋 그레이트 컨슈머 펀드'였고 -15% 정도 손실이 나고 있었습니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와 글로벌 리딩기업에 투자하는 좋은 콘셉트의 펀드입니다. 올해 들어 손실폭이 조금 커지다 보니 고민이 됐던 겁니다. 펀드 투자현황을 살펴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 20%가량 투자가 되고 있었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IT 섹터 분야가 하락폭이 커져서 펀드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필자는 당장 빠른 시기에 펀드수익률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는 글로벌 우량 기업의 성장이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펀드 손실로 당황스러웠던 얼굴이 "아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궁금증을 해소한 분위기였습니다. 당장 해지하는 것보다 얼마나 기다리면 되겠는지 예상까지 해본 뒤로는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투자상품을 보유한 고객들을 상담하다보면 투자상품의 포트폴리오가 한쪽으로 편중돼 구성된 경우를 종종 봅니다. 몇년 전부터 형성된 저금리 상황과 증시가 활황이었을 때는 대형 성장주와 IT·반도체 분야에 여러 개 펀드가 모두 투자된 경우가 많습니다. 펀드는 여러 개로 분산 투자돼 있습니다.

  • "파월의 볼커 모멘트…장기적으로는 채권시장 기회"

    채권시장의 교과서가 다시 쓰인 1분기였습니다. 1분기 미국 국채지수 수익률은 –5.57%를 기록하며, 채권 대학살 시대로 명명되는 볼커 전 의장 재임 시절 기록했던 –5.45%(1980년 1분기), -4.58%(1980년 3분기)를 하회했습니다. 이는 역사상 최악의 수익률이었으며, 2022년 1분기는 교과서에 또 다른 채권시장 대학살 기로 명명될 것입니다. 채권시장 대학살의 주인공은 역시 이번에도 중앙은행(Fed)이었습니다.강승원 전문위원(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은 코로나19 이후 연준 통화정책의 변곡점에 대해 알아보고,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채권 투자에 기회가 올 수 있을지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올해 3월, 기존 입장과 다르게 볼커의 길을 선택한 파월코로나19 이후 Fed 통화정책의 큰 변곡점은 2020년 10월과 2022년 3월이었습니다. 2020년 10월 잭슨 홀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버블의 위험을 경계하기보다 경기 부양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합니다.이를 위해 파월은 향후 Fed가 '커브 뒤에 숨겠다(Behind the curve)'고 언급하는데, 바로 이 Behind the curve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향후 경기 과열 가능성, 물가 급등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으며, 인위적으로 경기 과열을 만들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문제는 올해 하반기부터입니다. 금융시장의 고삐를 죄던 Fed가 커브 뒤로 숨어버리자 올해 하반기부터 물가는 급등했고, 경기는 과열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심지어 Fed는 하반기에도 커브 뒤에 숨는 원칙을 고수하며 물가 급등은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하지만 델타, 오미크론 변이 등의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병목 현상 해소는 지연됐고, 러시

  • "간단하네?"…상위 1% 부자들의 자산관리 비결

    최근 부자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최근에 발표된 통계청의 작년 12월 기준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통해 상위 1% 부자들에 대해 분석해 봤습니다.순자산 기준으로 상위 1% 가구의 하한선은 29억원입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51억원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중 순자산은 46억원이었습니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실물자산 비중은 82.2%로, 전체 가구 평균(77.5%)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부자들 역시 부동산 중심의 자산관리가 이뤄지고 있던 것입니다. 다만 부동산에서 거주주택과 거주 이외 부동산 비율이 4대6 정도로 거주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가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이러한 상위 1%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63.5세였습니다. 50대 이상 가구주가 88.5%를 차지하고 있어 일정 규모 이상 자산이 축적된 부자는 나이가 필요조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자란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빨리 부자가 되기 위해 조급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상위 1% 가구는 연평균 2억1571만원의 충분한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소득의 구성은 근로 또는 사업소득 1억3136만원(60.9%)과 재산소득 7259만원(33.7%)입니다. 재산소득이 많다는 게 특징입니다.은퇴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재산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상위 1% 가구는 30.5%, 순자산이 77억원 이상인 상위 0.1% 가구는 49.8%로 나타났습니다. 상위가구로 갈수록 재산소득의 비중이 증가하는데, 부자들의 자산관리 비결은 얼마만큼 재산소득의 비중을 높이는 가에 달렸다는 걸 드러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충분한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부자들의 지출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2억1571만원의 경상소득에서 비

  • "생명보험, 저렴한 상품으로 갈아탔다가…" 경고

    살다 보면 누구나 어려운 일을 겪게 됩니다. 이럴 때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재정적으로라도 난관을 극복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니 참 잘하는 일인데 막상 가입하려고 하면 현실적인 문제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어느 보험회사의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원론적으로 생명보험 상품은 질(質)과 비용, 두 잣대를 가지고 판단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요소들을 가지고 질과 비용을 평가하라는 철칙은 없습니다. 아울러 질과 비용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더 두어야 하는지도 개인마다 다 다릅니다. 결국 상품을 고를 때는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개인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생명보험 상품의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비용으로 조사돼 있습니다. 보험계약에서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또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보험료뿐만 아니라 금액으로 표시되는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사망보험금과 기타 보험급여, 해지환급금, 해약공제금 및 계약자배당금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제시된 여러 요소에 대해선 수리적으로 분석하는 다양한 기법들은 존재합니다. 계산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손쉽게 비용의 크기를 파악해 상품별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단 어떤 방법으로 계산하더라도 보험 가입 이후 시점에 따라 비용 분석 결과는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우리가 자주 범하는 실수는 보험료를 '보험 비용 그 자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보험료가 단순히 하나의 비용에 대한 척도라는 사실을 간과한다면, 큰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납입하는 보험료의 액수는 낮추고 보장은 늘린다는 '

  • 금융투자 '기초근육' 키우는 방법은?

    필자는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 헬스장에서 땀을 흘립니다. 근육은 보디빌더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뼈를 보호하고 기초대사량도 늘려줘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섭니다. 2002년부터 시작한 아침운동은 이제 습관이 됐습니다.금융자산을 형성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서도 금융지식과 경험을 쌓아가는 금융 근육이 필요합니다. 아무런 계획이나 체계적인 관리방법 없이 금융자산을 두게 되면 배가 나오거나 물렁살이 되는 것처럼, 나의 금융자산도 방향성 없이 생기 없게 관리가 됩니다.그렇다면 나의 금융 기초근육을 키우고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헬스와 금융자산 관리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이 비교됩니다.헬스장: 인바디로 신체의 과부족 파악→ 운동 코치로부터 기구 사용 기본지식 배움→ 퍼스널 트레이닝(PT) 훈련 및 신체 관리금융자산 관리: 금융현황·수요 파악→ 기본 금융지식 습득, 상품 경험→ 포트폴리오 구성 및 주기적인 리밸런싱순서대로 살펴 보겠습니다.첫째로 현황 분석입니다. 헬스장에 처음 등록하면, 코치가 인바디라는 기계로 체성분, 근육량 등을 측정하고, 적정 체중, 필요한 부위의 필요 근육량 등을 안내해 줍니다. 금융근육을 키우는 첫 단계는 금융기관 자산관리 팀장으로부터, 현재 나의 금융자산 구조와 포트폴리오, 그리고 연령 및 비교 대상층에 맞는 적정 진척도 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둘째로 기본지식 습득을 합니다. 헬스장의 첫 수업은 코치가 각종 기구 사용법과 동작 시 호흡법에 대

  • "글로벌 증시, 선진국 중심 완만한 반등 예상"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한 시점과 맞물려 우크라이나 전쟁이 불거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시점입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많은 금융 리포트에서 유망 투자지역으로 분류되던 유럽 주식시장마저 경기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럽은 최근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유럽주식이 포함된 글로벌펀드를 손절해야 하냐는 투자자들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김환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은 다양한 이슈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물론, 유럽의 경우 전쟁으로 중장기적 성장성이 훼손됐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다만 유럽 경기는 1분기 오미크론으로 좋지 않았는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추진하면서 2분기 경기의 단기 반등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즉, 현재와 같이 주가가 하락한 시점에서 비중 축소를 하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美 Fed 가파른 금리인상 가능성, 연초 이후 선반영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글로벌 주요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고 경기 둔화 우려도 높아졌습니다. 이른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의 부정적 요인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등의 이유는 연초 이후 금융시장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충분히 선반영했기 때문입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

  • 재테크 황금률 '72법칙'… P2P투자에 활용하면?

    우리는 돈의 주인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백만장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돈을 따라가는 인생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지요.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한 재테크 법칙에는 멘토의 법칙, 포트폴리오 원칙, 장미의 법칙 등이 있습니다.재테크 세미나에서 강사들이 소개하는 여러 재테크 법칙 중에서 '72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재테크와 관련된 책에 기본으로 언급돼 있고 가장 이해하기 쉽기도 합니다. 잘 실행하면 매우 효율적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게 하는 법칙입니다.  72법칙은 내가 투자한 돈이 두 배가 되는 시점을 알아내는 데 필요한 공식으로 그 계산방식은 쉽게 말해 '72 나누기 투자이율'입니다. 예를 들어 연 2%를 지급하는 은행의 예금에 1만원을 투자할 경우 36년이 지나야 2만원이 되고 이자율이 1%가 된다면 72년이 흘러야 한다는 게 됩니다. 저금리 시대를 실감하게 하는 용어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저성장시대에 진입해 한자릿수 금리가 고착화하는 경제상황에서 나의 투자금을 잘 불리는 방법 중 하나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회사(P2P금융사)에서 출시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온라인투자(P2P 투자)입니다. 잘 고른 온라인투자 상품에 연 10% 수익률로 투자할 경우 7.2년 정도면 나의 투자금이 2배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제대로 된 온라인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금융감독원에서 국민들이 일상적인 금융거래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정보(금융꿀팁) 200가지를 안내하면서 P2P 투자 8가지 핵심포인트를 안내한 바 있습니다. 핵심포인트 주된 내용은 원금손실 우려가 있는 투자상품 이라는 점, 분산투자는 필수, 인터넷 카페

  • 청년이라면 이 금융상품 반드시 가입하세요!

    최근 정부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판매한 청년희망적금은 보조금 지원과 세제혜택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마감했습니다. 가입 연령과 소득에 제한이 있었지만 해당되는 대상자는 거의 가입을 한 듯하고 판매기간 동안 신청자가 너무 몰려 전산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청년희망적금이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요?저축장려금 36만원과 연 5% 금리를 계산하면 연 9%대 금리가 되고, 은행별로 거래조건에 따라 추가금리 1%가 적용될 경우 최대 연 10%대의 금리를 세금없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데다 금리도 높고 세금도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대상자가 가입을 했습니다.30여년 전을 뒤돌아보면 필자의 경우도 금융기관인 은행에 입사를 했지만 입사 초반에 금융상품 가입과 운용에 서툴렀던 것 기억이 있습니다. 필자가 30년 전 청년세대로 돌아가서 상품에 가입한다면 어떤 상품을 들까 생각해 봤습니다.먼저, 정부기관에서 정책적으로 만든 상품은 우선적으로 가입을 고려합니다. 청약저축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 퇴직연금(IRP) 상품 등입니다.필자의 자녀 2명은 20대 중반으로 청약저축의 잔고가 각각 1000만원이 넘습니다. 매월 10만원씩 넣은 것이 10년이 넘다보니 목돈이 됐습니다. 예전에는 필자가 자녀들의 계좌에 자동이체로 입금했지만, 지금은 본인들이 계좌에 입금합니다.청약저축의 장점은 만기가 없는 적금이면서 소득공제의 세제혜택도 있고 나중에 주택청약은 덤으로 필수 가입 상품입니다. 처음 은행거래를 시작하는 경우에 첫번째로 권유하는 상품입니다. 주변에 젊은 부부들이 자녀의 100일, 또는 첫돌 기념으로 주택청약을 가입해주는

  • '글로벌 금융위기' 한국은행은 어떻게 고비를 넘겼을까

    우리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5.7%의 경제성장률을 경험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협력을 통한 금융·기업 부문 구조조정 단행, 자본시장 개방을 통한 외국 투자금 유치로 빠른 실물경기 회복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2003년 3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을 기점으로 신용카드사 유동성 위기가 온 것을 제외하면 2008년까지 우리 경제는 글로벌화에 발맞추어 상대적으로 높고 안정된 경제 성장을 경험했습니다.당시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경제가 글로벌화됨에 따라 해외자본 유출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은 확대됐습니다. 증가한 해외자본의 유출입은 국내 자본시장과 해외자본시장의 동조화를 가져왔습니다.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커졌습니다. 2008년 9월 미국의 4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리먼브라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시작한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덮쳤고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경기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국내금융시장도 리먼 사태의 영향으로 매우 불안정해졌고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드는 시그널이 포착됐습니다.2003년 신용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었을 당시, 한국은행은 유동성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2조원의 단기유동성을 지원하고 국고채 매입과 통화안정 증권의 조기상환을 통해 추가로 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경험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 IRP 계좌 중도 인출 시 주의할 점

    2022년 4월14일부터 55세 이전에 퇴직하는 근로자 대부분은 퇴직금을 개인형퇴직연금 상품인 IRP 계좌에 이체해야 합니다. 퇴직금 액수가 300만원 미만이거나 퇴직금 담보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사람만 빠집니다.IRP는 퇴직금과 같은 목돈을 입금해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연금자산으로 불릴 수 있어 이왕이면 잘 유지하는게 좋지만, 불가피하게 적립한 돈의 일부를 인출해야 한다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중도인출 가능 사유와 사유별 세금 차이IRP는 법에서 정한 특정한 사유에 해당할 경우에만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도 중도인출이 가능합니다. 법에서 정한 중도인출 사유는 △본인 또는 부양가족이 질병 등으로 6개월 이상 요양하는 경우 △개인회생 절차가 개시되거나 파산선고를 받는 경우 △천재지변을 당한 경우 △무주택자가 본인 명의의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차보증금을 내야 하는 경우 △코로나19 감염을 비롯한 사회적 재난을 당했을 경우 등입니다.중도인출 시 납부하는 세금 부담도 사유에 따라 다릅니다.개인회생 절차 개시 및 파산선고 시, 천재지변을 당했을 경우, 본인 또는 부양가족의 질병 등으로 6개월 이상 요양하는 경우는 일정금액 이하로 중도인출할 때 퇴직소득세의 70%에 해당하는 연금소득세를 내면 됩니다.그러나 주택 구입 및 임차보증금 부담, 사회적 재난을 당한 경우 등을 사유로 중도 인출할 때는 계좌 해지 후 전액 인출할 때와 동일하게 퇴직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퇴직금 인출이 예상되면 IRP계좌를 새로 개설해 이체퇴직금을 수령했을 때 이미 보유한 IRP에도 이체 가능하지만 계좌를 새로 개설해 이체해도 됩니다. 만약 불가피한 퇴직금 인출이 예상된다

  • MZ세대, 사회 초년생의 시드머니 만들기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미애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농협은행 NH All100자문센터)은 자산관리 계획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에 경제적인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른 자금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자금계획에 맞는 기간별 금융상품을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우리 주위엔 금융기관을 통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좋은 금융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주택, 노후 및 사이드 목적자금을 만들기 위해 기본적으로 꼭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그 상품들로 어떤 투자 재테크 전략들을 가져 갈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내 집 마련은 '주택청약종합저축'부터…절세+투자 동시에 'ISA'주택 마련을 위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음)이 등장하는 등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심리는 한국의 자산시장에서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집이 단순히 거주 목적 뿐만 아니라 재테크 항목이 되면서 내 집 마련 열기는 여전히 재테크 시장의 '핫템'입니다. 내 집 마련의 시작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먼저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민영·공영주택을 동시에 청약이 가능하며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납입횟수와 금액에 따라 향후 청약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빨리 가입할수록 유리합니다. 2만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고, 가입기간이 2년 이상인 경우 금리는 최대 연 1.8%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총 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소득자 세대주라면 소득공제도 가능합니다. 청약과 연계한 대출 및 다른 상품에 우대금리를 제공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내 집 마련의 기본이 되는 기초 자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