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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파운드화에 초상화가 들어간 이유

    1960년 3월 17일,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그려진 첫 지폐(1파운드 지폐)를 발행했습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지폐에 지도를 제외하면 그림을 넣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영란은행은 여왕의 초상화를 지폐에 인쇄하는 것은 국가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국가의 자부심·정체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왕가의 문화·역사적 중요성을 부각시킨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후 영란은행은 10실링 지폐(1961년), 5파운드 지폐(1963년), 10파운드 지폐(1964년), 20파운드 지폐(1970년), 50파운드 지폐(1981년) 등에 엘리자베스 2세의 사진을 넣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지폐에 반영됐습니다. 이 지폐들을 모아서 엘리자베스 2세 초상의 변화를 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영국에 이어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들도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을 자신들의 지폐에 삽입했습니다. 결국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은 10개국 30여개의 지폐에 삽입됐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의 지폐에 초상을 실은 사람이 됐습니다. 이후 많은 나라들이 국가 자부심 제고 등의 이유로 자국 위인들의 얼굴을 지폐에 포함하게 됩니다. 위인의 초상을 화폐에 넣으면 위조를 방지할 수도 있습니다. 인물의 초상화는 복잡하고 세밀해 정확하게 복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눈은 건물이나 풍경에서 사소한 차이를 잘 인식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얼굴은 평소에도 관찰하는 습관이 있기에 사소한 차이만 생겨도 금방 이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얼굴의 미묘한 차이를 더 잘 인식하기 때문에 위조지폐를 식별하기가 더

  • 미국 우체국 건물주 돼볼까

    대표적인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REITs)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20여개가 상장되어 있습니다. 초기에는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리츠가 대부분이었지만, 그 투자대상이 다양해지면서 주유소, 물류센터, 쇼핑몰 등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리츠의 원조격인 미국에서는 1960년부터 리츠제도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200개가 넘는 리츠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더 다양한 종류의 리츠가 상장됐습니다.미국 리츠 중 매력적인 리츠로 손꼽히는 PSTL이라는 리츠는 미국 우체국이 임차하고 있는 건물들을 소유하고 미국 우체국으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구조의 리츠상품입니다. 일종의 오피스 리츠이지만 그 임차인은 미국의 우체국인 USPS(United States Postal Service) 딱 한 곳 뿐입니다. USPS는 미국에서 매년 1700억개가 넘는 우편 및 택배 배달을 거의 독점적으로 하고 있는 국영 우편사업체입니다. PSTL리츠는 2023년 4월 21일 현재 49개 주에 존재하고 있는 1307개의 우체국 빌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용한 리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이 PSTL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안전성입니다. 우체국은 그 특성상 쉽게 위치를 바꾸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리츠의 재계약률은 거의 100%입니다. 일반적인 오피스 건물의 재계약률이 약 60% 안팎이고 메디컬 오피스의 재계약률이 약 80%인 것을 감안하면 미국 우체국의 100%에 가까운 재계약률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큰 장점입니다. 즉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계속 미국 우체국인 USPS는 PSTL리츠와의 임차계약을 계속 이어가기 때문에, 리츠의 가장 큰 리스크인 공실률이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 투자상품도 골프처럼 '원포인트 레슨' 받으세요

    골프를 해 본 사람들은 골프가 참 재미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비용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지만, MZ세대들도 관심을 가지는 등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PGA, L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필자는 골프를 시작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쉽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는 18홀 내내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당황했습니다. 무언가 단기 처방이 필요했고, '원포인트 레슨'을 받기로 하였습니다.골프의 원포인트 레슨은 레슨 프로에게 본인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골프스윙 중 바로 실전에 쓸 수 있도록 한 번에 교정받는 단기 처방 방법입니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골프도 꾸준하게 연습하고 코칭을 받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말 골퍼들은 그런 시간과 노력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필자는 다급한 마음에 예전부터 알고 있던 레슨 프로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받았습니다. 스윙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한 시간동안 열심히 수정하고 연습했습니다. 다행히 다음번 라운딩에는 그나마 나은 스코어가 나왔지만, 이후에는 도돌이표 스윙이 돼 이젠 시간을 내 제대로 연습과 코칭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골프와 투자상품 관리는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먼저, 현재가 중요합니다. 과거에 골프가 싱글을 했다든지, 70대 타수를 쳤다는지보다 지금 안정적으로 80대 타수를 치는 것이 잘하는 것이고 중요합니다. 투자상품 관리도 그렇습니다. 과거에 많은 투자자산이 있었는지보다 지금 현재 보유자산이 규모있게 안정적으로 잘 운용되는지가 중요합니다.둘째, 관리가 중요합니다. 주말골퍼들은 18홀 내

  • 집값 반등 신호 나오는데…사야 할까

    지난달에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했습니다. 낙폭이 가장 컸던 세종시의 둔화 속도가 가장 빨랐고, 지난달 넷째 주부터는 상승 전환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하락해 연초(0.67% 하락)에 비해 매수 심리가 살아나며 호조를 띠고 있습니다.시장 향방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반등하고 있습니다.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1000건을 넘어 전월 대비 2배가량 증가했고, 3월 거래량도 2만건 이상으로 집계돼 거래가 지속해서 감소했던 지난해 하반기의 분위기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바닥을 찍은 후 꾸준히 늘어 2월에는 2000건을 넘어섰습니다.부동산 시장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배경에는 부동산 규제 완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입니다. 정부는 대출, 청약 규제 대부분에 빗장을 풀며 수요를 진작시키려 했고 시장은 이에 반응했습니다. 현재 시장에 대한 두 가지 관점, 저점 도달 vs 일시적 반등 최근 부동산 시장에는 저점에 도달했다는 시각과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점에 도달했다는 주장의 근거를 살펴보겠습니다.낙폭 과대 지역, 대단지 분양의 영향을 받는 일부 지역에서는 반등 거래가 다수 집계되고 있습니다.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인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형은 1월 말부터 14~20% 상승한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에 힘입어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계약률이 높아지자 조합원 입주권 시세가 헬리오시티의 시세보다 높게 형성돼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노원구의 미륭·미성&middo

  • "불확실한 금융시장, 장기채에 주목하라"

    시장 상황이 불확실해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경기와 물가의 전망에 따라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것인지 상황별 시나리오를 예상해 봤습니다.먼저 최근 경제 상황입니다. 2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당장 기준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크레디트 스위스 유동성 위기 등 은행 리스크는 금리인상 종료 시기를 앞당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가 조정되기 전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국내의 경우 가장 수출 지표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특히 대표 수출 품목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 측면에서도 9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내수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경기·물가 추이에 따라 투자처 달리해야"경기가 연착륙하고 물가가 높을 경우엔 단기채권의 매력이 높아집니다. 경기가 침체에서 회복 국면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물가가 여전히 높다면, 금리도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의 신용위험도 낮아져 투자 등급 이상 회사채도 위험자산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만 최근의 신용 위험이 커졌음을 감안하면 매력도는 전에 비해 하락했다고 판단합니다. 주식시장도 여전히 높은 할인율의 적용에 따라 대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경기가 경착륙하면서 물가가 높을 땐 장기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부

  •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퇴직연금 계좌(DC·IRP)를 보유자에게 담당 금융기관들이 '디폴트 옵션'(사전지정 운용제도) 지정에 대한 안내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관련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투자자들로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당황해 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하고 있습니다.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에 대한 정확한 내용과 나의 퇴직연금 운용 시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은 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IRP에서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따로 결정하지 않고 그냥 놔둘 경우, 고객이 사전에 정해놓은 디폴트 옵션 상품으로 자동 운용이 되는 제도입니다. 참고로 DB형 퇴직연금은 회사에서 운용의 책임을 지는 제도로 디폴트 옵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우리나라의 퇴직연금 시장이 300조원을 넘어선 규모로 성장한 반면, 연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때문에 퇴직연금 운용상품을 정기예금 등 원리금 보장상품 위주에서 투자상품으로 유도해 장기수익률을 향상시키고자 정부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입니다. 퇴직연금, 장기수익률 높이기 위해 도입여기서 사전에 알고가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첫째,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을 지정하지 않아도 별도의 불이익은 없습니다. 퇴직연금 가입자를 위한 제도이지만, 지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과태료 등 제재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법령 시행일인 작년 7월 12일 이후, 1년간 유예기간이 적용되고 이후 신규 가입자는 의무적으로 디폴트옵션을 지정해야 합니다.둘째,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지정이 우수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퇴직연금 가입자(DC·IRP)가 적립금의 운용지시를 일정기간 하지 않음

  • 1차 세계대전 후 영국이 금본위제를 포기한 까닭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1939년까지를 전간기라고 부릅니다. 전쟁과 전쟁 사이의 기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제1차대전 후 맺어진 베르사유 조약에 대해 프랑스의 페르디낭 포슈 원수가 '항구적 평화가 아닌 길어봐야 20년 정도의 휴전'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전간기의 유럽 정치와 외교는 매우 불안했습니다.이 기간 유럽과 미국은 엄청난 변화를 겪습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된 미국은 유례없는 경제적 황금기를 누리게 됩니다. 유럽은 1차대전의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고 허덕였습니다. 이후 미국이 대공황에 빠지자 그렇지 않아도 힘들던 유럽의 경제는 더 악화했습니다. 전간기 영란은행, 정치적 판단에서 금본위제 복귀 결정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은 제 1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1919년 4월에 이르러서야 파운드화 가치를 방어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금본위제에서 이탈합니다. 타 국가에 비해선 다소 늦은 행보였습니다. 다만 영란은행은 다른 중앙은행과는 달리 전쟁이 끝나면 다시 금본위제로 복귀할 계획이었습니다.전쟁이 끝나자 영란은행은 계획대로 1925년 4월 28일 당시 재무장관이던 윈스턴 처칠의 주도하에 금본위법을 발표하고 금본위제로 복귀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결정이 경제적인 관점에서가 아닌 정치적인 관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영국 내부에서는 다시 파운드의 가치를 금에 묶어서 기축통화의 지위를 회복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이미 많은 금이 미국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파운드의 가치를 금에 고정하면 파운드는 오히려 금이 아니라 달러에 종속될 것이라고 지적했습

  • 은퇴 후 비싸지는 건강보험료, 확 낮추는 방법

    보통 생활비는 식비, 주거비와 같은 일상적인 지출을 생각하기 쉽지만 세금, 건강보험료, 경조사비 등 비소비지출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비소비지출은 고정비용의 성격을 갖고 있어 노후생활에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2022년 가계동향조사(통계청)에 따르면 60대 이상 가구 월 평균 비소비지출은 약 60만원, 연간 700만원이 넘습니다. 직장인의 경우 은퇴 후 건강보험료 부담이 높아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우리나라 인구의 97.2%에 해당하는 국민이 건강보험을 통해 의료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장을 퇴직할 때 일어나는 주요 변화 중 하나가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건강보험입니다. 직장을 그만두면 급여에서 자동으로 공제되던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를 더 이상 안 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60세 직전까지 내면 되는 국민연금과는 달리 건강보험료는 평생 납부해야 합니다. 또 직장에 다닐 때는 건강보험료를 고용주와 반반 납부하면 되지만,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 소득 및 재산을 기준으로 모두 본인이 납부해야 해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건강보험료는 가족 중 직장가입자가 있고,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면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재해 면제받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피부양자는 직장가입자에 의해 주로 생계를 유지하는 배우자(사실혼 포함), 직계 존속(배우자의 존속 포함), 직계비속(배우자의 비속 포함) 및 그 배우자, 형제자매 중 일정 연령의 소득제한이 있는 대상자를 말합니다.예전에는 자녀가 직장에 다니면 피부양자로 올리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인정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

  • 소상공인의 안전벨트, '노란우산공제' 활용법

    보통 직장인들은 퇴직연금제도를 통해 퇴직 후의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영업자들은 퇴직금제도나 퇴직연금제도가 없다 보니, 노후대책이 미흡한 채로 은퇴생활에 접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사업에 실패해 부득이 폐업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노란우산공제’라는 제도를 통해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노후준비와 재기를 돕고 있습니다. 노란우산공제의 핵심은 평소에 적금 붓듯이 일정금액을 꼬박꼬박 공제 계좌에 적립해 두었다가 폐업 시에 되돌려 받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만 본다면 그냥 적금에 가입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일반 금융상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노란우산공제만의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습니다.첫째, 노란우산공제의 공제금은 법에 의해 압류가 금지됩니다. 가입자가 폐업을 할 때에는 사업이 잘 되지 않아서 폐업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갚아야 할 채무가 많아 폐업 후에도 생활안정과 사업재기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란우산공제에 쌓아둔 공제금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압류가 금지된 압류방지계좌(행복지킴이 통장)를 통해 안전하게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은행 등의 일반 계좌에 쌓아 두었다면 채권자로부터의 압류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둘째, 노란우산공제 납입 시에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절세에 도움이 됩니다. 다음해 5월에 진행되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할 때에 노란우산공제에 납입한 금액 100%를 소득에서 차감해 주기 때문에 최대 115만5000원을 절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입자에 따라 소득공제 한도가 200

  • "변동성 장세, 고금리 채권으로 안정적 이익 확보하라"

    금융시장은 항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높은 시장 변동성을 경험하고, 올해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그나마 올해 들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유럽의 따뜻한 겨울이 시장에 위안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 침체 가능성은 낮아졌고, 연초 채권과 주식 시장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잠재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지난달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위험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채권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단 국내 채권 시장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표가 호조를 보여 올해 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전망치가 5% 초반에서 6%로 높아지고 있습니다.올해도 갈 길은 험난하지만, 쉬어갈 곳은 있어 보입니다. 국내외 회사채, 유럽 및 신흥국 주식, 그리고 신흥국 채권입니다.지난 해부터 한국은행은 250bp(1bp=0.01%포인트), Fed는 450bp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인상이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채권은 그 어느 자산보다 매력적입니다.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의 차가 역전되는 상황에선 우량 회사채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안에 종료된다고 가정했을 때, 달러 약세와 함께 유럽·신흥국의 주식 및 채권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합니다.연초부터 강세를 보였던 채권과 주식시장은 Fed의 긴축 정책에 대한 부담감에 조정받았습니다. 그렇지만 회사채 시장이 안정적인 건 지난해와 다릅니다. 작년 단기 금리

  • '2050년 탄소중립'과 탄소차액계약제도에 대해

    최근 정부는 철강과 석유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4대 탄소 다배출 업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습니다. 정부와 함께 탄소저감 기술 개발을 추진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죠.이를 위해 국내 4대 탄소 다배출 업종과 함께 총 사업비 9352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기술개발 사업을 2030년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2050년까지 1억20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대규모 투자 대비 감축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탄소차액계약제도(CCfDs·Carbon Contracts for Differences)의 도입이 시급해 보입니다. 탄소차액계약제도는 할당대상업체가 온실가스감축 프로젝트에 투자할 경우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탄소배출권 고정가격 계약 맺은 뒤 계약 만기 시점에 탄소배출권 시장가격(준거가격)과 탄소배출권 고정가격(행사가격) 계약 간의 가격 차이를 보전해 주는 제도입니다. 만약 탄소배출권 시장가격이 탄소배출권 고정가격보다 낮으면 정부가 그 차액을 보전해 주는 식입니다.탄소차액계약제도에서 준거가격은 옵션 행사 시 대상이 되는 기초자산의 가격을 의미하고 행사가격은 미래시점에 인도할 수 있는 자산의 가격으로 옵션거래 시 옵션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할 경우 지급하는 기초자산의 매입 혹은 매도가격을 뜻합니다.탄소차액거래제도에 있어 행사가격은 한계감축비용(MAC·Marginal Abatement Cost)으로 해석됩니다. 온실가스 감축투자를 위한 의사결정에 있어 온실가스 1톤을 줄이는 데 소요되는 한계감축비용과 탄소배출권 시장가격을 비교해 투자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한계감축비용이 탄소배출권 시장가격보다 저렴하면 감축투자를 진행

  • 피지컬:100'이 투자자에게 말해주는 것

    최근 넷플릭스의 '피지컬:100'이 화제입니다. '가장 완벽한 몸'을 찾는 게임이라 하는데, 정작 우승자인 우진용씨의 다소 아담한 토르소(팔,다리 없이 몸통으로만 된 조각상)를 보면 고개가 갸웃해질 것입니다.그의 몸은 조진형 참가자처럼 우람하지도, 윤성빈 참가자처럼 완벽하지도 않습니다. 추성훈 참가자 같은 위엄과 유명세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치열하게 경쟁하며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을 종합적으로 겨루는 결승전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상금 3억원을 거머쥐었습니다.다른 참가자에 비해 무엇 하나 도드라지지 않는 그가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을까요? 필자는 우진용 참가자가 게임 규칙을 잘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게임의 규칙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다음 게임이 무엇일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입니다. 50㎏의 바윗돌을 두 시간 넘게 들고 버틸 수 있는 장사도, '만약 매달리기 종목이 나오면 포기하겠다'라고 푸념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 게임은 한 분야에 특화된 능력보다 각 능력의 균형이 중요하며, 상황에 맞게 능력을 쓰는 전술적 대응이 핵심이었습니다.게임이 상호 간의 대결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입니다. '피지컬 100'이 진행되는 동안 1 대 1 경기는 첫 번째가 유일했습니다. 마지막 퀘스트도 데스매치의 성격을 가지고는 있지만 사실상 끝이 보이지 않는 줄과 사투를 벌이는 ‘자신과의 싸움’에 가까웠다고 봅니다.이 두 가지 게임의 규칙을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투자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 수십 년간 금융시장은 적어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지표는 나름의 관성을 가졌습니

  • 방치된 내 연금, 조금이라도 굴려줄 '디폴트옵션'

    지난해 7월 12일부터 개인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바로 사전지정운용제도, 즉 '디폴트옵션'입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일정 기간 적립금에 대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가입자가 사전에 정해 놓은 상품으로 적립금이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스스로 운용하는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물론 IRP(개인형 퇴직연금)에도 적용됩니다. IRP에서의 디폴트옵션 적용·선택과 관련해 어떤 사항들을 챙겨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근무 중인 사업장에서 가입한 DC형 퇴직연금 제도와 본인 선택으로 가입한 IRP는 모두 가입자가 적립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스스로 결정하고 운용 지시를 내려야 합니다. 만약 운용 지시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적립된 돈은 대기성 자금으로 남아 수익이 붙지 않습니다. 디폴트옵션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입자가 장기간 방치한 적립금을 사전에 정한 방법으로 운용되도록 하는 것입니다."IRP도 디폴트옵션 지정해야"디폴트옵션은 크게 퇴직연금 가입자가 사전에 디폴트옵션으로 승인된 상품 중에서 원하는 '운용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과 일정한 조건에서 '지정한 디폴트옵션이 적용(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되는 과정으로 이뤄집니다.IRP 가입자는 가입한 금융회사에서 제시하는 디폴트옵션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디폴트옵션으로 승인될 수 있는 상품 유형은 크게 원리금보장형과 펀드 유형으로 나뉘는데, 펀드 유형은 다시 타깃데이트펀드(TDF), 밸런스드 펀드(BF), 단기금융펀드(SVF), 사회간접자본(SOC)펀드로 분류됩니다.디폴트옵션이 적용돼 운용되는 조

  • 1차 세계대전 후 몬태규 노먼 시대의 영란은행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영란은행 총재를 맡은 몬태규 노먼 총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18년,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제1차 세계대전이 독일의 항복으로 끝납니다. 이후 영국과 유럽은 세계 역사의 중심에서 점차 물러나게 됩니다. 몬태규 노먼 남작이 영란은행 총재를 역임한 1920년부터 1944년은 세계의 경제 중심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가던, 영국 입장에서 보면 어려웠던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몬태규 노먼은 1871년 런던의 켄싱턴에서 태어났습니다. 노먼의 집안은 금융업계에서 유명했습니다. 노먼의 외조부는 영국 중앙은행장을 지냈고, 노먼의 아버지인 프레데릭 또한 '머천트뱅크(예금과 대출의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금융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상업은행, 이하 상업은행)'의 이사였습니다. 그의 형과 사촌들 또한 당시 영국 상업은행들에서 높은 직위에 있었습니다.노먼은 케임브리지대학의 킹스컬리지에서 수학했고, 1892년 그의 아버지가 파트너로 있던 마틴스 은행(Martins Bank)에 입행했습니다. 1894년에는 그의 외할아버지가 파트너로 있던 Brown, Shipley & Co. 라는 투자은행으로 이직하고, 1900년엔 이 회사의 파트너로 승진했죠. 1915년 노먼은 이 회사에서 은퇴하면서 상업은행 커리어를 마칩니다.1907년, 노먼은 영란은행의 이사로 처음 임명됐고 제 1차 세계대전 중에는 영국 정부의 금융 자문을 맡았습니다. 이후 1917년 영란은행의 부총재가 되었고 1920년엔 중앙은행장에 오릅니다. 그는 케인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25년 금본위제로의 복귀를 지지했습니다. 문제는 파운드화와 금의 교환 비율을 제 1차 세계대전 이전과 같게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영국의 경제는

  • 예금 보다 금리 높고 주식보다 안전한 '채권 투자'

    자수성가한 사업가들의 푸념을 들어봅니다. '○○증권 아무개가 추천한 주식을 몇번 사봤는데 손해만 보고 팔았어. ○○은행 A팀장이 추천한 펀드는 여전히 마이너스네.''목돈 투자하는데, 채권은 해보셨느냐'고 물어보면 '그거 좋은건가요? 금융기관에서 권유 잘 안 하던데요' 식의 답변이 돌아옵니다.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매매회전율이 높은 주식, 주식형 펀드를 권유하는 게 수수료 확보에 유리합니다. 이에 비해 채권투자는 비교적 장기상품이고 수수료율도 낮기 때문에 똑같은 금액을 유치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입이 발생해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상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거액 자산가나 목돈이 있는 일반 투자자들은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을까요? 단기간에 20~30% 등 큰 수익이 나는 상품도 좋겠지만, 원금이 안전하게 보전되고 이자는 은행의 정기예금보다는 높게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확정금리를 정해진 날짜에 지급하고, 상품의 만기에 원금을 주는 상품은 항상 필요한 포트폴리오입니다. 여기에 맞는 게 채권상품입니다.   그런데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초보 투자자, 거액 자산가들도 채권투자보다는 변동성이 큰 주식투자를 편하게 접근합니다.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합니다. 동전주는 만원만 있으면 투자가 가능한 데 비해, 채권은 최소 100만원은 있어야 투자가 가능하고 한 번에 1000만원 이상 투자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둘째, 이익과 손실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명확합니다. 주식은 매매와 동시에 얼마를 벌었는지, 손실이 발생했는지 계산기를

  • 탄소배출권 경매시장과 가격발견 기능

    경매시장 도입 목적은 시장 수급상황을 반영한 가격발견 기능, 수급 불균형을 해소를 위한 유동성 공급기능, 탄소배출권 가격변동성 축소기능, 다수 경매 참여자로 시장투명성 강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일반적으로 시장에 대한 가격발견기능은 선물시장에서 형성되는 선물시장가격이 그 기능을 담당합니다. 가격발견기능은 재고수준과 밀접한데요. 현물시장에서 재고가 많으면 현물가격은 하락하고 선물가격은 상승합니다. 반대로 재고가 적으면 현물가격은 상승하고 선물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유상 경매시장의 가격발견기능을 분석하기 위해 경매시장에서 형성된 낙찰가격을 기준으로 형성된 추세가 일정기간 상승 혹은 하락 추세가 지속됐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여기에 상응하는 가격 등락을 산정, 가격발견기능의 강도를 분석했습니다.가격발견 기능은 시장 수급을 기반으로 초과수요인 경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하게 되고 초과공급인 경우 가격하락에 기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응찰(수요)이 입찰(공급)보다 큰 경우 현물가격보다 경매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전망을 하게 됩니다.반대로 입찰(공급)이 응찰(수요)보다 큰 경우 초과공급으로 현물가격보다 경매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가격하락에 대한 전망을 하게 됩니다. 이 경우 낙찰가격은 낙찰 하한가로 결정됩니다.경매시장은 매월 개장함에 따라 해당 시점의 실질적인 수급 상황을 반영하는 만큼 낙찰가격이 최저 응찰가로 결정됐는지 혹은 낙찰 하한가로 결정됐는지에 따라 향후 가격 방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2019년 1월 개장 이후 총 49회차에 걸쳐 진행된 경매시장에

  • 금융상품 투자, 매몰비용 무시해도 되는 이유

    요즘 챗GPT(ChatGPT)가 이슈입니다. 작년 11월 첫 서비스 공개 후 사용자 수 1억명을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로 논문작성, 번역, 시험, 코딩 작업까지 진행합니다. 단 주식투자 등 자산관리 질문에는 '나는 재정적 또는 투자적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추후 투자관련 답변이 가능한 유료 모델이 나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사람은 컴퓨터, 인공지능과 달리 매번 객관적이고 합리적은 판단을 100% 해내기 어렵습니다. 경제학에 나오는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에 대해서 알아보고, 투자시 합리적 판단을 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 그냥 나오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불한 영화비 1만5000원은 환불되지 않죠.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본전 생각을 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킵니다. 만약 2시간 영화를 보는 대신 그 시간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2만원을 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매몰비용은 1만5000원이 되고, 재미없는 영화로 인한 기회비용은 3만5000원(영화비 1만5000원+아르바이트 비용 2만원)이 됩니다. 매몰비용(Sunk Cost)이란 일단 지출된 뒤에는 어떤 선택을 하든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합니다. 앞의 예에서 영화티켓을 끊고 영화관에 입장하면, 영화가 재미있는 없든 영화비는 다시 돌려받을 수 없는 비용입니다.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란 하나의 대안을 선택함에 따라 포기한 다른 대안의 비용을 말합니다. 실제 지출하지 않았다 해도 비용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 모두 포함시키는

  • 탄소배출권 현물시장과 경매시장 간 차익거래, 가능할까

    통상 무위험 차익거래는 현물시장과 선물시장 간에 불균형, 즉 과대평가된 시장은 매도하고 과소평가된 시장은 매입하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국내 탄소배출권시장은 현물시장만 개장한 상태로 선물시장을 상대로 한 무위험 차익거래는 불가능한 상태입니다.무위험 차익거래는 현물자산을 매도하고 선물자산을 매입하는 매도차익거래와 반대로 현물자산을 매입하고 선물자산을 매도하는 경우로 매수차익거래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무위험 차익거래는 매매에 있어 리스크가 '제로'(0)인 거래로 자금 조달을 통해 무위험 수익을 얻는 매매 기법입니다.국내 탄소배출권 현물시장은 2015년 1월 12일 개장 이후 유상할당 제도가 도입되면서 2019년 1월 23일 경매시장이 개설됐습니다. 매월 둘째주 수요일, 경매시장을 통해 유상할당 배출권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낙찰가격은 경매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최저 낙찰가 혹은 낙찰 하한가로 결정됩니다.49회차를 맞이하고 있는 경매시장에서 형성된 낙찰가격과 현물시장 가격 간의 차이를 이용해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할까요. 이 과정에서 나타난 경매시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뭐가 있을까요.기본적으로 할당배출권의 년물이 일치되는 경매시장 데이터와 현물시장 데이터를 정리한 뒤, 무위험 차익거래에 대한 손익 분석을 위해서 경매 낙찰 가격과 현물시장의 가격을 분석해 무위험 차익거래 수익을 분석했습니다.2019년 1월 23일, 첫 경매 이후 최근까지 총 49회차에 걸쳐 경매가 진행됐습니다. 이 가운데 제26회차부터 29회차까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급과잉 이슈로 경매시장은 개설되지 않았습니다. 현물시장과 경매시장 간 동일한 년물이 거래된 경우

  • '전비 조달도 전략'…영란은행이 숨기고 싶던 이야기

    지난 칼럼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금본위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영란은행이 숨기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1914년,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습니다. 이 전쟁은 전에 유럽이 경험하지 못한 규모였습니다. 불과 50여년전 발발했던 보불전쟁(프로이센-프랑스전쟁)에서 양측이 동원한 총병력은 200여만명 수준이었는데, 제 1차 세계대전에서는 군인 사망자만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전쟁의 규모와 이로 인한 자원 소모는 급격히 늘어났습니다.전쟁의 주역인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영국, 프랑스 정부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전쟁이 펼쳐지는 동안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에 달하는 1906억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영국은 자그마치 38년 치 예산을 이 전쟁에 쏟아부었습니다.당시 천문학적인 전비를 조달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세금, 해외차입 그리고 국내 국채를 발행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참전국이 세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다만 주로 사용한 방식엔 차이를 보였습니다. 미국은 세금으로 많은 전비를 조달했습니다. 영국은 전쟁 초기에는 국채발행이, 후기에는 미국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했습니다. 독일은 국채발행이 가장 중요한 전비 조달 방식이었습니다.이 중 가장 쉬운 방법은 국채를 발행하는 것입니다. 국채를 발행한 정부는 국채를 팔아 자본을 조달해야 합니다. 그런데 당시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그 어느 나라의 국민도 정부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경제력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에 각 나라의 중앙은행은 국민이 국채를 구입할 수

  • "같은 듯 다르다"…연금저축 vs IRP 제대로 비교하기

    소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연금계좌에 저축하고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저축 수단으로 연금계좌를 잘 활용하면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장기적인 운용으로 연금 자산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자동이체·투자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익하다고 하겠습니다. 직장인 스스로 가입해 운용할 수 연금계좌는 연금저축과 IRP(개인형퇴직연금)가 있습니다. 이 둘은 비슷해 보여도 따져보면 차이가 큽니다. 오늘은 세액공제 혜택·투자 측면에서 연금저축과 IRP의 차이점과 활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① 세액공제 한도…연금저축 600만원 vs IRP 900만원연금저축과 IRP에 저축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데요. 올해부터는 가입자의 소득 규모와 상관없이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연금저축과 IRP를 합친 한도입니다. 연금저축만 있다면 최대 600만원까지만 공제됩니다. IRP만은 최대 900만원까지도 가능합니다.  만약 연간 저축 여력이 900만원 이상이라면 연금저축과 IRP에 나누거나 IRP로만 900만원을 저축해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연금저축에 600만원, IRP에 300만원을 각각 나눠 저축하거나, IRP에만 900만원을 저축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만 운용하다가 저축할 여력이 커졌다면 IRP에 추가로 가입해 세액공제 혜택을 늘리면 됩니다. ② 투자가능 금융상품·위험자산 투자한도연금저축과 IRP는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다릅니다. IRP는 원리금보장상품과 실적배당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원리금보장상품은 은행 예금, 보험사의 금리연동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