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와의 법적 공방 결과에 따라 자신의 자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출시할 수도 있다는 계획을 시사했다.

1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인수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을 때 계획을 묻는 질문에 “X.com”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머스크 "트위터 인수 불발시 자체 SNS 출시할 수도"
‘테슬라 오너 실리콘 밸리’라는 트위터 계정주가 “머스크 당신만의 소셜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 만약 트위터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머스크는 해당 멘션 이후 X.com에 별다른 정보다 링크 등 추가 정보를 밝히지는 않았다.

과거 머스크는 지난 2000년 온라인 뱅킹 서비스 업체 ‘엑스닷컴(X.com)’ 창업에 투자한 바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현 페이팔로 불리는 당시 칸피니티에 인수됐고 2002년 이베이가 페이팔을 인수하면서 페이팔의 최대 주주였던 머스크는 31세에 1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페이팔은 인수합병 과정을 거치며 더 이상 X.com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게 됐다.

트위터 인수가 최종 불발될 경우 자신이 직접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엑스닷컴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머스크 "트위터 인수 불발시 자체 SNS 출시할 수도"
한편 이날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는 더 이상의 테슬라 주식 매각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트위터와의 법적 공방이 끝나면, 테슬라 주식을 더 사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 추가 지분 매각은 없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에 9조 원어치의 자사 주식을 처분해 화제를 모았다.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69억 달러, 약 9조200억 원어치의 테슬라 주식 792만 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매각 배경을 놓고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으나, 머스크는 매각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현금 확보가 필요했다고 둘러댔다.

머스크와 트위터는 오는 10월 17일 미국 델러웨어주 형평법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