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올 들어 고용·소비·물가 등 대다수 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더 센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국채 금리의 움직임과 함께 Fed 위원들의 발언이 뉴욕증시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8일 발표되는 베이지북을 주시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베이지북은 Fed의 통화 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2주일 전에 나오는 경기 동향 보고서다. Fed 위원들이 이 보고서를 토대로 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만큼 시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제 지표 중에선 10일 공개되는 고용 지표가 매우 중요하다. 2월 기준의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이 나온다. 비농업 일자리 수는 1월에 51만7000개 깜짝 증가했고, 실업률은 60여년 만의 최저인 3.4%를 기록했다. 2월 일자리 시장은 전달보다 많이 느슨해졌을 것이란 게 월가의 컨센서스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으나 다음주 막바지 성적표를 내는 곳들이 있다. 캠벨수프 도큐사인 얼타뷰티 딕스스포팅구스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6일(월) 공장재 주문(1월) / 실적 발표 : 로즈타운모터스 트립닷컴

7일(화) 실적 발표 : 딕스스포팅구스 익스프레스 씨

8일(수) 베이지북 / ADP 민간고용 보고서(2월) / 구인·이직 보고서(1월) / 무역수지(1월) / 실적 발표 : 캠벨수프 오라클 퓨얼셀에너지 어사나

9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도큐사인 얼타뷰티 BJ’s

10일(금) 비농업 일자리 수 및 실업률(2월)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