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마친 中 증시 상승세…대만 3% 급등
춘제(春節·설) 연휴를 마치고 30일 문을 연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1시 15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72%, 1.60% 올랐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1.15% 상승 중이다. CSI 300 지수는 장중 2% 넘게 상승하는 등 지난해 10월 바닥을 찍은 이후 20% 넘게 오르면서 이날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29일 휴장을 마친 대만 증시도 이날 강력한 상승세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3.12% 급등, 역시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20% 넘게 오르며 상승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 후 처음 맞이한 이번 춘제 연휴 기간 관광·영화관람 등 소비 지표에서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춘제 연휴 기간 자국 내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23.1% 늘어난 연인원 3억800만 명을 기록,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춘제 연휴 때의 88.6%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국내 관광 수입 잠정 집계치는 3천758억4천300만 위안(약 6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마오옌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67억6천200만 위안(약 1조2천400억원)을 기록, 2021년에 이어 춘제 박스오피스 역대 2위를 찍었다.

다만 이날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1.62% 떨어졌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2.20% 밀렸다. 항셍지수는 춘제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26일에는 2.37%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코스피는 1.21% 하락 중이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0.16% 빠지는 등 약보합 상태다.

증시에서는 다음 달 1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과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 흐름을 신중하게 지켜보는 흐름이 있다.

이날 아시아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강보합세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5원 빠진 1,227.33원을 기록 중이고, 중국 위안화 역내 환율은 0.432위안 내린 6.7495위안, 일본 엔화 환율은 0.62엔 내린 129.26엔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