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문 '지스케일러' 주가 급락...실적 기대가 너무 컸나(?)
클라우드 보안 전문업체 지스케일러 주가가 20%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하는 2022회계연도 2분기(11~1월) 실적을 공개했지만 향후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가 증권사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거래일에 사이버보안주의 전반적인 상승세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것도 이날 급락세의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지스케일러 주가는 25일 오전 11시40분 기준 20.45% 하락한 209.44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239.40달러에서 263.38달러로 10.02% 급등한 뒤 하루 만에 급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2분기 지스케일러는 매출 2억5556만달러, 조정 EPS 13센트를 기록했다. 컨센서스인 매출 2억4200만달러, EPS 11센트를 웃돌았다.

레모 카네사 지스케일러 CFO는 "지난 12개월 동안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560명 이상의 고객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지스케일러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마켓을 통해 자사 보안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스케일러 주가 흐름
지스케일러 주가 흐름
긍정적인 2분기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어닝서프라이즈 강도가 약했던 점, 3분기 및 2022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스케일러는 3분기 매출로 2억7000만~2억7200만달러와 EPS 10~11센트를 제시했다. 매출 전망치는 컨센서스(2억5670만달러)보다 크지만 EPS는 컨센서스(11센트)에 겨우 부합하는 수준이다.

매튜 헤드버그 RBC캐피털마켓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전에 보았던 강력한 규모와는 달랐다"고 평가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지스케일러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33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3분기와 2022회계연도 전체 실적에 대해 더 강력한 전망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