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차량 호출업체 우버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호실적을 냈다.

우버,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가 반등'
우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난 57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추정치(53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력사업인 차량 호출 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덕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이 컸던 차량 호출 사업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버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주가는 전날보다 4.83% 오른 40.19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반영해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는 5.75% 추가 상승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해 말부터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는 하지만 차량 호출 사업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의 최근 차량 호출 예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가량 증가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운전자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우버의 새로운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음식 배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활성 이용자(월간 기준)는 전년보다 8% 증가한 1억1800만 명으로 회사 창립 이후 최다 기록을 썼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8억9200만달러를 냈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 투자에 따른 이익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우버는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우버의 경쟁사인 미 2위 차량 호출업체 리프트도 작년 4분기 매출이 월가 추정치 이상인 9억699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