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압박을 경고하며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펩시코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순이익/주식수)은 1.53달러로 예상치인 1.52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252억5000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242억4000만달러)를 10억달러나 넘어섰다.

퀘이커 푸드 북아메리카(Quaker Foods North America)의 매출이 9% 늘었다. 회사측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성장이 크게 늘었다. 멕시코, 브라질, 터키, 스페인, 인도, 이집트, 중국, 태국 등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비용 증가가 부담이 됐다. 회사측은 퀘이어 푸드 북아메리카와 펩시코 음료 북 아메리카 등 일부 브랜드가 광고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휴 존스턴 펩시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용 문제를 인정했다. 다만 그는 "올해까지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브랜드 충성도와 가격 책정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펩시가 또 다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펩시코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1.46% 하락한 169.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