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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대기업 들어갈 때 '이곳' 가더니…'300억 부자' 됐다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OLED 디스플레이 두뇌’ 강자
아나패스 구로 본사를 가다
이경호 대표 올해 첫 인터뷰
“AI PC 급성장 … 티콘 수요 쑥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회사 꿈”
내년 비과세 배당 가능성도
신한證 “내년 영업익 434억”
아리스 “목표가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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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비과세 배당 가능성도
신한證 “내년 영업익 434억”
아리스 “목표가 2만3000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9년 3개월 차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아나패스의 이경호 대표(1969년생)는 지난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의 언론 인터뷰는 올해 처음이다. 2002년 11월 29일 설립된 이 회사는 4차 산업혁명과 메타버스 시대의 핵심 기술인 OLED 디스플레이 패널에 들어가는 ‘티콘’과 디스플레이 구동 IC(Display Driver IC·DDI)를 주 사업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회사다. 본사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31길 61 드림마크원 건물에 있다. 총 13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고 이중 연구개발(R&D) 인력은 절반이 넘는 70여명이다.
IT OLED 패널용 ‘티콘’과 모바일 OLED 패널용 ‘TED’가 주력 제품
주력 제품은 IT OLED 패널용(태블릿, 노트북, 자동차) 티콘과 모바일 OLED 패널용(스마트폰, 휴대용 게임기 등) ‘TED 칩셋’이다. 티콘은 LCD, OLED와 같은 다양한 방식의 패널 구동에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디스플레이 장치에 글자·이미지 등의 영상이 표시될 수 있도록 각종 제어 신호 및 데이터를 생성해 디스플레이 구동칩으로 하여금 패널을 구동할 수 있도록 신호를 제공하는 IC(집적회로)다. TED는 티콘과 DDI를 하나의 칩으로 합친 것으로 스마트폰용 모바일 OLED 패널의 구동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칩이다.
이경호 대표 “AI PC 시장 급성장 … 2027년 매출 최소 5000억 도전”
이 대표는 “AI PC는 전력 소모와 반응 속도가 중요하기에 OLED 패널이 머잖아 대세가 될 것이다”며 “티콘이 글로벌 1위 패널 제조사에 공급되는 만큼 매출과 이익의 질이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콘은 ‘디스플레이 두뇌’라고 불리는데 노트북에 1개 정도 들어가고 비싼 제품은 8~9달러에 달한다. 또 “고객사(삼성디스플레이)의 AI PC OLED 점유율이 압도적인데, 우리가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만큼 사업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노트북 시장과 스마트폰이 커질수록 ‘OLED 디스플레이 두뇌’를 공급하는 아나패스도 동반 성장한다”며 “2027년 매출 최소 5000억, 영업이익 15~20%를 목표로 뛰겠다”고 힘주었다. 특히 “내년 글로벌 업체들의 OLED 8.6세대 라인 가동이 시작되면 AI 노트북 등 IT 기기에서 OLED 탑재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주가는 올들어 15% 하락 … 단일 고객사 의존도 높아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1만7350원으로 올 들어 15.78% 하락했다. 스마트폰 부문 실적 지연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까닭이다. 총 주식 수는 1212만3415주로 이경호 대표(지분 13.77%) 외 특수관계인 3인이 지분 15.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략적 투자자인 아이베스트투자 외 6인이 지분 14.8%를 가진 2대주주다. 외국인 지분율은 5.35%로 유통 물량은 사실상 55% 정도다. 이 대표는 현재 약 289억원 주식 부자다.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618억원, 유형자산 98억원을 보유했다. 생산 설비가 필요 없는 팹리스 업종 특성상 부동산 자산은 없다. 개인투자자는 약 6000명(5884명) 정도로 파악된다.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회사 꿈”…시가총액 5조원 정조준
어떤 회사로 키우고 싶은지를 묻자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동차(현대차·기아), 조선(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이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과 기업으로 자리 잡았는데 OLED도 국가대표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다”며 “미국 브로드컴, 대만 미디어텍 같은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출 1조원 이상, 시가총액 5조원 이상 큰 꿈을 갖고 사업 가속페달을 밟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은 두드려야 과실 챙긴다…중도 포기말라”
2002년엔 아나패스를 설립한다. 당시 30억~40억원이 투입됐다. 그는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이 없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확실한 시장이 있고 자신있는 기술이 있으면 세 번 정도 시도했을 때 과실을 따먹을 수 있었다”며 “처음과 두 번째에서 의외로 중도 포기자들이 많은데 세 번까지 해보면 꿈을 이룰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 대신 미국 벤처를 택한 용기를 지금도 가슴속에 품고 있는 것이다.
청춘들에게 인생 조언을 부탁하자 “결국은 진인사대천명”이라고 답했다. 그는 “생각보다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불확실성을 두려워 말고 최선을 다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조언했다. 특히 “청년들은 반드시 자기가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부딪히고 경험해야 한다”며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또 “실리콘밸리에선 세 번 성공할 때까지 집 사지 말란 말이 있다”며 “회사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서기 전까지 사옥 건설보다 우수 인력과 기술 투자에 더 많은 돈을 쏟겠다”고 했다. 건물은 투자하는 순간 돈이 묶이므로 그보다 생산적인 것에 에너지를 집중한단 뜻이다.
끝으로 주주들에겐 “6년 내 인간처럼 생각하는 AI가 등장할 거라 본다”며 “이 경우 메모리, GPU, OLED 기업들의 고속성장이 펼쳐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이 OLED 세계 1위다”며 “주력 제품인 티콘의 쓰임새가 많아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신한투자證 “내년 영업익 434억”…아리스 “목표가 2만3000원”
신한투자증권은 아나패스가 내년에 퀀텀점프할 것으로 봤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매출 3003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주요 고객사 TED 점유율 확대 및 신제품 채용과 폴더블 및 플래그십 수주 기대, IT 기기 OLED 적용 확산, 고객사의 차세대 OLED 라인 가동 등이 꼽힌다”고 했다.독립리서치를 운영하는 이재모 아리스(ARIS) 대표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나패스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삼성디스플레이 같은 대형 패널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OLED 패널 확산 후 고해상도·저전력 솔루션이 필수화되면서 아나패스의 고집적·멀티채널 설계기술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모바일·TV 중심 DDI 사업을 넘어 차량용 디스플레이 및 B2B(기업 간 거래) 산업용 패널 수요까지 고객사를 확대하며 매출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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