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올해는 검정 패딩 안 입어요"…요즘 난리 난 겨울옷 [박수림의 트렌딧(Trend:it)]
MZ는 왜 화려한 색에 꽂혔나
퍼플 검색량 8배 급증…민트·레몬 등 컬러 제품 인기
하나의 유행색 대신 취향 따라 선택
패션업계, 색상 선택지 넓히며 수요 대응
퍼플 검색량 8배 급증…민트·레몬 등 컬러 제품 인기
하나의 유행색 대신 취향 따라 선택
패션업계, 색상 선택지 넓히며 수요 대응
퍼플 검색량 8배 '쑥'…세분화하는 '색 취향'
다른 패션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에서 레몬·올리브·퍼플 계열 상품의 평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관련 상품군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해 W컨셉에서 판매된 민트 계열 상품 수는 전년보다 130% 늘었으며 레몬과 올리브 계열 상품도 각각 92%, 39% 증가했다. 최근 민트코어, 레몬코어, 퍼플코어 등 서로 다른 색상이 짧은 주기로 주목받으며 트렌드를 견인한 영향이다.
컬러가 쓰이는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 가방이나 신발 등 잡화류 중심의 '포인트 아이템'에 머물렀던 색상이 이제는 패딩 등 아우터와 상·하의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무신사 스탠다드가 전개하는 경량 패딩 시리즈 '시어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에서는 하늘색 계열인 클라우디 블루가 남녀 전 사이즈 품절을 기록하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전통적으로 수요가 높은 그레이가 판매량 2위를 차지한 가운데 3위에도 노란빛이 도는 옐로우 그린이 이름을 올렸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팬톤 등이 '올해의 색'을 발표하면 특정 색상이 한 해의 트렌드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메가 트렌드'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특정 색상에 유행이 집중되는 현상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정만으론 부족"…패션업계, 색상 선택지 대폭 확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헨리코튼은 이번 가을·겨울(FW) 시즌 대표 제품 '왁스드 피셔맨 다운파카'의 색상 구성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검정색 단일 제품으로 운영했지만 이번 FW 시즌에는 오렌지와 베이지 색상을 새롭게 추가했다. 신규 색상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출시 이후 약 한 달간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배 늘었다.
생활문화기업 LF가 전개하는 헤지스는 이번 FW 시즌 경량 패딩의 색상 수를 전년 대비 약 3배로 늘렸다. 새롭게 선보인 경량 아우터 라인 '노바'에도 라이트 블루와 라이트 바이올렛 등 밝고 부드러운 색감을 적극 적용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역시 FW 시즌 전략 상품인 캐시미어 니트 '올데이 캐시미어'를 퍼플과 레드, 올리브 등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블랙이나 네이비처럼 판매가 보장되는 기본 색상에 물량을 집중하고 다른 색상은 선택지를 보완하는 수준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컬러 제품 수요도 상당하다고 보고 상품 기획 단계부터 색상 구성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