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인베이스서 13일 6만415달러로
2월28일 단기 저점 대비 40% 뛰었다
인플레 전망에다 기관들 매입이 배경
암호화폐(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6만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1900달러에 근접하는 등 대다수 가상 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25분(한국시간 오후 9시 25분) 개당 6만415.34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7.96% 급등한 수치다.

이에 따라 종전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1일 가격(5만8367.00달러)을 훌쩍 뛰어넘게 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최근 1개월 저점(4만3016달러)을 찍은 뒤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보름도 안돼 40% 넘게 급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뛰고 있는 건 미국에서 이번 주말부터 집행될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부양 자금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면서 암호화폐가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당 6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당 6만달러를 돌파했다.

홍콩 소재 암호화폐 거래회사인 케네틱의 제한 추 공동 창업자는 “메이추 등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매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 6만달러를 지지대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이미지 및 동영상 소프트웨어 업체인 메이투는 이달 5일 이더리움을 2200만달러(1만5000개), 비트코인을 1790만달러(379.1개) 각각 매입했다.

홍콩증시 상장사인 메이투는 현금 적립금으로 최대 1억달러까지 암호화폐를 매입할 수 있도록 이사회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메이투는 공시에서 “보유 자산을 다양화하는 것 외에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회사인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효과적인 위험회피(헤지) 수단일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자산배분)를 짤 때도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암호화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JP모간도 “이번 슈퍼 부양책이 시행될 경우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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