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결정력 있는 유럽 기업 담아라"
'게임스톱' 광풍 피하려면…"이것 담아라" 모건스탠리 조언

최근 일어난 대규모 ‘숏 스퀴즈’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변동성은 “잡음”일뿐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럽 기업들 중에서도 가격 결정력이 강한 기업을 담을 것을 조언했다.

지난달 게임스톱(티커: GME) 주식은 1625% 폭등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가 이어진 결과였다. 반면 공매도를 걸어놨던 헤지펀드는 큰 손실을 봤다. 골드만삭스는 게임스톱 사태를 두고 ‘25년 만에 가장 극단적인 숏 스퀴즈’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지금의 변동성이 본격적인 변화의 신호인지, 아니면 단순히 시장의 일시적 움직임, 즉 ‘잡음’인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엄 세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우리는 현재의 변동성이 일시적 움직임이라는 데 강력히 동의한다”며 “이 기간을 위협이라고 여기기 보다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지난 1일(현지시각)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일명 ‘스위트 스팟’에 위치한 유럽 종목들을 추려냈다. 현재 주가가 그리 높지 않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면서도 ‘가격 결정력’이 큰 기업들이다. 시장에서 상품의 판매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쳐 앞으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프랑스 기업 중에는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 철강 기업 아르셀로미탈(MT), 음식료 기업 소덱소(SW)가 이름을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이밖에도 영국 민영방송 ITV(ITV), 식료품 체인 테스코(TSCO), 통신사 보다폰(VOD),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TI), 스위스계 은행인 스벤스카 한델스방켄(SHBA)을 추천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세계 시장은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율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런 환경에서는 가격 결정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통신, 보험, 유틸리티 등 절반에 달하는 유럽의 산업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모건스탠리의 분석이다. 모건 스탠리는 “경기 부양 정책이 지속된다면 가치주를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때 가격 결정력이 있으면서도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은 종목이 딱 알맞은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가치주는 실물 경기에 따라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경향이 있다.

또 가격 결정에서 승리한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경쟁 업체보다 먼저 가격을 올려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들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LVMH(MC), 프라다 등의 명품 기업, RWE(RWE), EDP(EDP) 등의 에너지 기업, 통신기업인 보다폰(VOD), 보험사 랑카셔(LRE),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온(IFX) 등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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