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앞으로 5년간 세계 경제 성장률이 IMF의 1990년 이후 세계 경제 전망에서 가장 낮은 중기 예측인 약 3%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IMF는 “세계 경제는 중기적으로 팬데믹 이전의 성장률로는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MF는 성장 전망이 약화된 것은 중국과 한국의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을 달성했고, 글로벌 노동력 증가 둔화 및 브렉시트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분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IMF는 올해 2.8%, 2024년에는 3%의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는 올 1월에 발표된 예상치보다 각각 0.1%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미국은 올해 1.6% 성장하고 유로존이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은 0.3%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의 GDP는 올해 5.2%, 인도는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 2% 이상 위축된 러시아 경제는 올해 0.7% 성장할 전망이다.

IMF는 “2022년에 세계에 영향을 미친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 기조, 역사적으로 높은 부채 수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지정학적 분열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에 은행의 혼란과 금융 안정성 문제가 추가되면서 상호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금융 부문 스트레스가 증폭되고 전염될 수 있어 실물 경제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관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올해 전세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2년 8.7%에서 올해 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불안정한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하락하는 데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또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5년 이전에는 목표 수준으로 내려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