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의 픽업트럭 RT1(사진=연합뉴스)
리비안의 픽업트럭 RT1(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최근 전기차 업계에 불어닥친 ‘실적 한파’를 리비안도 피해 갈 수 없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25달러에서 16달러로 낮췄다고 전했다. 이에 리비안 주가는 전날보다 2.10% 떨어진 16.3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년 리비안 주가그래프
최근 1년 리비안 주가그래프
댄 레비 바클레이즈 분석가는 수요 부진에 따라 리비안의 실적에 경고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레비 분석가는 “리비안이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어려운 시장 상황을 견디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리비안의 상용 밴, 픽업트럭에 이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까지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가 부진한 경우 가격 인하 압박이 커져 이익을 내기가 힘들어진다. 생산량을 증가시키지 못해 마진과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도 없다. “결국 리비안이 올해 목표로 내세운 ‘매출총이익 창출’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레비 분석가는 강조했다.

리비안은 이달 21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월가에서는 리비안의 분기 매출을 12억8000만달러로 예상하며 주당 1.32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약 두 배 증가하고 주당 손실 규모는 1년 전(1.73달러)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업체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슈퍼볼(미국 프로풋볼리그 결승전)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보이콧하자는 광고가 송출된 영향으로 테슬라는 2.81% 하락한 188.13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25% 가까이 빠졌다. 반면 루시드는 1.99%, 니콜라는 2.33% 상승해 각각 3.59달러, 0.74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