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0월 11일 수요일>

◆미국 주식 : 다우 0.19%, S&P500 0.43%, 나스닥 0.71%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56%(-9.5bp), 2년물 4.988%(0.4bp)

11일(미 동부시간) 여러 가지 이벤트가 많았습니다. 9월 생산자물가(PPI)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미 국채 10년물 입찰 결과도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반면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높은 금리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보겠다"라며 금리 동결 진영에 합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그런 기류가 확인됐습니다. 금리 내림세는 이어졌고, 주가는 오르락내리락하다가 FOMC 회의록 효과로 강세로 마감했습닞다.

어제 10bp 넘게 급락했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아침 일찍부터 또다시 10bp 이상 떨어지면서 출발했습니다. 한때 4.543%까지 내려서 지난 9월 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 9월 P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자 하락 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PPI는 전달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월의 0.7%보다 감소했지만 컨센서스 예상치인 0.3%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1년 전보다는 2.2% 상승했는데, 이는 4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고, 상향 수정된 8월 수치 2.0%보다 높습니다. 월가 예상은 1.6%였습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9월 PPI가 크게 오른 데에는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상품 물가가 상승한 게 원인입니다. 상품 물가는 전달보다 0.9% 올랐고, 그중에서도 에너지 물가가 3.3% 상승했습니다. 식품 가격도 0.9% 반등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랐습니다. 전월과 같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올랐습니다. 전월 치인 2.9%보다 약간 둔화했습니다. 서비스 물가가 전월보다 0.3% 오르는 데 그쳤고, 그것도 금리 인상으로 인해 예금 서비스 가격(이자)이 13.9% 치솟은 영향이 컸습니다.

두 가지 엇갈린 해석이 나왔습니다.

RSM은 "근원 인플레이션의 소폭 증가는 Fed에게 좋은 소식이다. 4분기에는 경제 활동이 훨씬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Y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PPI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높아진 에너지 가격에 부딪혔지만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전년 대비 2.2%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지만, 여전히 2022년 3월 정점인 11.7%보다 훨씬 낮으며 2016~2019년 평균보다도 낮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은 "지금까지 서비스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상쇄해왔던 상품 디스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흔들릴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폴로 글로벌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높은 PPI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병에 집어넣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했습니다.

해석이 약간 엇갈리다 보니 시장에는 큰 영향은 주지 않았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시장에 있는 다른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할 때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 높지는 않았다. 내일 9월 소비자물가(CPI)가 더 중요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Fed 위원들의 한결 부드러운 반응이 이어진 것은 긍정적이었습니다.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금융시장이 긴축되고 있으며 우리 일의 일부를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과 같은 진영에 합류한 것이죠. 그는 “경제의 실질적 측면은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명목적 측면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금리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면서 기다릴 수 있는 위치(watch and see)에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Fed가 “드디어”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얻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매파'인 미셸 보우먼 이사는 "금융여건이 확실히 강화됐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약간의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정책금리를 더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상태를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기존 발언을 반복했습니다.

오후 1시에 나온 미 국채 10년물( 350억 달러) 입찰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응찰률이 2.50배로 지난달 2.52배보다 낮았고 지난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발행 금리는 4.61%로 발행 당시 시장 금리(WI)인 4.592%보다 1.8bp 높게 결정됐습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더 많이 이자를 얹어주고야 채권을 팔 수 있었던 것이죠. 해외 수요를 대변하는 간접 수요도 60.3%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 6번 입찰 평균은 66.5%였습니다.

입찰 결과가 나온 뒤 10년물 금리는 4.625%까지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런 시장을 구한 것은 오후 2시 발표된 9월 FOMC 회의록이었습니다. 지난달 FOMC(9월 19~20일)는 사실 매우 매파적이었습니다. 점도표에서 19명의 Fed 위원 중 12명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지지했고, 내년 금리 인하 예상 횟수도 애초 4번에서 2번으로 확 줄였죠. 그래서 회의록도 매파적일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회의록은 예상과 달리 약간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참석자 대다수는 향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반면, 일부에서는 더 이상의 인상은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예상된 문구입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모든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한동안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역시 예상된 문구입니다.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제약적 통화 정책으로 인해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더욱 양면적으로 되었다고 판단했다→추가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입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참가자들은 과도한 긴축 위험과 불충분한 긴축 위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역시 추가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죠.

▶모든 참가자가 신중하게 정책을 진행할 입장에 있다는 데 동의했다→추가 긴축을 조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석자의 대다수는 계속해서 경제의 미래 경로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역시 추가 긴축을 하려면 조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몇몇 참석자들은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거나 정점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초점이 정책금리를 얼마나 높이 인상할지에서 얼마나 오래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지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초점을 추가 인상이 아니라 '고금리를 장기간'(higher for longer) 유지하는 쪽으로 옮겨야 할 때라는 말이죠.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BMO는 "(9월 FOMC에서) Fed가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회의록의 분위기는 예상보다 좀 더 비둘기파적이었다. 회의록을 보면 통화 정책의 양면적 위험에 대한 FOMC 위원들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의록의 어조는 Fed가 이제 신중하게 인내심을 갖고 진행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회의록이 나온 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 워치 시장에서는 11월 FOMC에서 금리 동결 베팅은 전날 86.8%에서 오늘 91.5%로 올랐습니다. 오안다는 "월스트리트는 Fed가 올해 금리 인상을 완료했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 9월 19~20일 FOMC 정책 결정 이후 많은 일이 일어났으며 Fed는 이제 금리 인상을 유보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까지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지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찰스 슈왑은 "최근 Fed 관계자들의 멘트가 지난 여름에 보았던 매파적 성향보다 더 중립적이다. 게다가 오늘 회의록은 Fed 인사들이 지금의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만큼 제약적이라고 믿고 있음을 나타냈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금리는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주가는 V자로 반등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19%, S&P500 지수는 0.43% 올랐고 나스닥은 0.71% 상승했습니다. 오후 4시 40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5bp 떨어진 4.56%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은 0.4bp 오른 4.988%에 거래됐습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장기 금리는 이틀간 25bp가량 떨어졌습니다. 채권을 살 때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핌코는 ▲미국 경제 성장은 2023년 남은 기간과 내년에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내년 말까지 2.5%~3%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6~12개월 동안 장기 국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앰버웨어 파트너스의 스테픈 미란 설립자는 "투자자 모두가 채권 수익률이 '괜찮은 가치' 영역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촉매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누구도 큰돈을 걸고 싶어 하지 않고 있다. 좋은 가치가 있지만, 더 저렴해질 수 있고, 반등하기 전에 오랫동안 옆으로 길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투자자들은 확실한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 않으며, 채권이 싼 것처럼 보이지만 국채 공급 추세를 고려할 때 명확한 데이터 없이는 큰 위험을 감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늘 미연방부채는 33조50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33조 달러를 넘어선 지 19일 만에 5000억 달러가 추가된 것입니다. 무섭게 불어나고 있는 것이죠. 이는 하루에 280억 달러, 한 시간에 12억 달러씩 새로 누적된 것입니다. 이는 45일이면 1조 달러가 불어나는 속도이기도 합니다. 국채 발행은 계속해서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시장의 눈은 내일 아침 나올 9월 CPI에 쏠리고 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오늘 9월 PPI는 2.2% 상승해 4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식품 및 에너지 제외 PPI는 2.8% 상승해 지난 5개월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추세는 비용 상승을 반영하며 소비자 수준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9월 CPI가 전월 대비 0.3%, 1년 전보다 3.6%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8월 0.6%, 3.7% 증가했던 것보다 약간 둔화하는 것입니다. 근원 CPI는 0.3%, 4.1%로 예상되고요. 역시 8월 0.3%, 4.3%보다는 낮습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핵심이 근원 CPI가 전달보다 얼마나 올랐느냐 하는 것인데요. 골드만삭스는 이를 컨센서스 0.3%보다 낮은 0.22%로 추산합니다. 골드만은 전년 대비로도 3.98%(컨센서스 4.1%) 올랐을 것으로 봅니다. 이는 차량 가격이 하락했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은 "중고차 가격이 2.3% 하락하고, 신차가 0.1% 내리는 등 차량 가격이 하락했다고 본다. 지난 여름 중고차 도매가격이 지속 하락했으며, 신차 판매 인센티브가 증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은 주거비 인플레이션은 그동안 추세와 비슷한 수준(렌트 0.48%, OER 0.45%)으로 유지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몇 달 동안에도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0.3%를 유지할 것이다. 우리는 주거비가 계속해서 둔화하고 낮은 중고차 가격이 건강보험료 상승분을 상쇄할 것으로 본다. 올해 말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8%로 떨어지고, 내년 말까지는 2.9%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한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매달 하듯이 오늘도 CPI 관련 시나리오를 펴냈습니다. 기준은 전월 대비 헤드라인 CPI입니다.

① 0.3% 상승(45% 확률)=컨센서스처럼 나온다. 완전히 골디락스는 아니지만 가깝다. Fed의 금리 인상은 끝난 것으로 유지시킬 것이다. S&P500 지수는 0.4~0.7% 상승한다.

② 0.4~0.6% 상승(27.5% 확률)=채권시장은 Fed의 매파적 입장을 반영해 잠재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6%까지 올릴 것이다. Fed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무언가 붕괴할 확률이 높아지는 동시에 뒤따르는 경기침체의 깊이도 깊어질 위험이 있다. 시장 움직임은 어느 CPI 구성요소가 상승 폭을 좌우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근원 서비스가 올랐을 경우 가장 큰 내림세가 촉발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은 최소한의 하락세를 촉발할 것이다. S&P500지수는 0.75~1.25% 하락한다.

③ 0.2~0.3% 상승(20% 확률)=원자재 가격이 상승 요인이기 때문에 이는 근원 CPI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S&P500지수는 1~1.5% 상승한다.

④ 0.6% 초과(5% 확률)=11월과 12월 FOMC 모두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 2024년 금리 인하 가능성도 줄어든다. 이는 1970년대 스타일의 인플레이션 2차 파동에 대한 두려움을 촉발할 것이다. S&P500 지수는 1.5~2% 하락한다.

⑤ 0.2% 미만(2.5% 확률)=Fed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이 거의 끝나가는 것으로 보고 금리 인하를 앞당길 것이다.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주식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S&P500지수는 1.5~2% 상승한다.

뉴욕 증시는 오늘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8~9월 증시 조정은 끝나고 연말 랠리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9월 시장 조정의 원인이었던 금리 상승세가 꺾였고 달러와 유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늘 유가는 2.48달러(2.88%) 하락한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이틀간 하락률은 3.35%에 달합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이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는 덕분입니다. 오늘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의 핵심 지도자들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놀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는 걸 시사하는 것이죠. 로이터 통신은 미 정부 당국자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작전을 계획 중이라는 것을 이란은 알았을 것 같다(likely)"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당국자도 이란이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거나, 작전을 조율했음을 보여주는 정보는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베네수엘라가 공정한 선거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대가로 제재를 일부 완화하기로 거의 합의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제 계절적으로 가장 약한 시기인 8~9월을 벗어나 가장 강력한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라며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최근 4300에서 4600으로 상향 조정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연말까지 7%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동일가중지수에서 더 많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많이 오른 기술주보다는 덜 오른 경기민감주 등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란 뜻입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3일 시작될 3분기 어닝시즌이 강세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월가의 S&P500 기업 3분기 주당순이익(EPS)에 대한 전망치는 지난 석 달 동안 전년 대비 0.1% 상승 수준에서 변화하지 않았는데, 이는 통상 이 기간에 4% 정도 하향 조정됐던 것에 비하면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하향 조정이 발생하지 않은 건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고요. 또 컨센서스는 EPS가 3분기 0.1% 증가할 것으로 보지만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면 5.2% 성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11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은 2분기에 비해서도 이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골드만 "CPI 0.2% 예상",JP모건 "0.2%면 2%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물론 비관론도 있습니다.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연방정부가 너무 많은 돈을 뿌려서 시장과 경제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런 경우 채권 시장에서 기간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게 계속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최근 주식 밸류에이션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약한 시장의 폭, 높아진 실질 금리, 경기 둔화, 추가 재정 부양책 부재 등으로 인해 계속 역풍을 맞게 될 것으로 봅니다. 윌슨 CIO는 "Fed가 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는 만큼 쉽사리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높은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연말까지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3900으로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