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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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겸 CEO는 “세상이 스태그플레이션과 연준의 기준 금리가 7%에 도달하는 상황은 준비돼있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고금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현재 가장 큰 위험이 경기침체보다도 "지정학적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투자자 서밋을 위해 뭄바이를 방문중인 다이먼 회장은 이와 함께 3%에서 5%로 오를 때보다 5%와 7%의 차이가 경제에는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기준 금리를 5.25%~5.5%로 인상한 후 연준이 긴축 사이클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장의 컨센서스와는 차이가 있다.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은 최근 국제 유가의 반등을 포함,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오버시즈 차이나 뱅킹 코프이 싱가폴 FX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웡에 따르면 미국 달러는 매파적인 페드스픽에 영향을 받은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을 따라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날 10bp(베이시스포인트) 뛰면서 16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급등해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7%로 올라간다면 이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미 경제학자들은 향후 12개월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60%로 내다보고 있다.

7%의 금리 가능성은 실업률이 3.8%로 여전히 매우 낮고 물가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S&P 500 은 장기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 날 상승 마감했지만, 7월말 최고치보다는 5% 낮은 수준이다.

인터뷰에서 다이먼은 최악의 경우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있는 7% 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륨이 적고 금리가 높아지면 시스템에 스트레스가 생길 것”이라며 고객들이 이 같은 종류의 스트레스에 대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새로운 분기별 전망에 따르면 19명의 연준 위원중 12명이 올해안에 추가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은 최고 금리로 6%를 넘는 수치를 예상하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금리 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먼 회장은 이 날 늦게 CNBC-TV와도 인터뷰를 갖고 현재 가장 심각한 위험은 지정학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재정적자, 침체, 인플레이션 모두 대처해봤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해 발생한 지정학 문제는 2차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정학적 위험이 미·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기침체보다 훨씬 심각한 위험이라고 다이먼회장은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