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데이비드 로치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 회장
월가의 유명 투자 전략가 데이비드 로치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 회장이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치는 부동산부터 무역까지 중국 경제 곳곳에서 침체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 모델이 회복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로치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여러 가지 장애물을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하락 전환된 점을 지적하며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의 7월 CPI와 PPI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4.4%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CPI와 PPI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어 "중국의 경제 모델이 수많은 구멍들이 숨어있는 해변가로 씻겨 내려가고 있다"면서 "각종 악재들이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부실 채권과 자산을 제거할만한 마땅한 수단이 중국 당국에게 없는 상황이라며, 전통적인 성장 척도에도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중국 경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 파급효과가 아직 글로벌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