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하락 마감했다.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는 관망세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모두 0.06%씩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58억위안(약 1조4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이달 31억위안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선멍 샹숭캐피털 이사는 “정부가 내놓은 소비 진작책 등은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회복하기에 부족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까지 신중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27일에는 국가통계국이 1~6월 공업기업 이익과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발표한다. 공업이익은 연매출 2000만위안 이상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수익성 지표다.

1~5월 공업이익은 2조668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8.8%였다. 1~4월 -20.6%보다 다소 호전됐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시행한 작년보다 제조업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중국 경기 침체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1~5월 지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익 감소율이 국유기업 17.7%, 민간기업 21.3%로 민간 부문이 더 부진했다는 점이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최근 민간기업 차별을 해소하고 금융 지원을 늘리는 내용의 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6월에는 제조업과 민간 부문 수익성이 회복됐을지 주목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