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나올 핵심 경제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작지 않은 폭의 둔화세가 확인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5월의 CPI는 작년 동기 대비 4.0% 오르는 데 그쳤다. 6월 기준으로는 3%대 중반 이하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다.

마침 지난주 나왔던 5월 기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상승했다. 직전월(4.3%)보다 크게 떨어졌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6% 올랐다.

마이클 바 등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행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서다. 이번 FOMC에선 기준금리를 다시 25bp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가 된다.

CPI가 나오는 날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FOMC를 2주일 앞두고 나오는 경기 진단 보고서다. 같은 날 캐나다와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각각의 통화 정책 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한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다음주부터 본격화한다.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등 굴지의 금융회사들이 줄줄이 성적표를 내놓는다. 펩시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 등의 실적도 나온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10일(월) 윌리엄 바 Fed 부의장 연설 /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7월, 직전 6.6)

11일(화) 소매 판매(6월, 직전 0.3%) / 산업 생산(6월, 직전 -0.2%) / 주택건설경기지수(6월, 직전 55)

12일(수) 소비자물가지수(6월, 직전 4.0%) / 베이지북 / 캐나다·뉴질랜드 금리 결정 / 주택착공(6월, 직전 163만 채) / 실적 발표 : 퍼스트리퍼블릭은행

13일(목) 기선행지수(6월, 직전 -0.7%) / 생산자물가지수(6월) / 필라델피아Fed 제조업지수(6월, 직전 -13.7)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기존주택 판매(6월, 직전 430만 채) / 실적 발표 : 펩시코 델타항공

14일(금)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7월 속보치) / 수입물가지수(6월) / 실적 발표 :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스테이트스트리트 유나이티드헬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