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6일(현지시간) 미국과 주요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올해 실질 글로벌 GDP를 1월에 예상한 1.7%에서 2.1%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2024년의 글로벌 성장률은 1월의 2.7% 예상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이 날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성장률 2.1%는 2022년의 성장률 3.1%보다는 여전히 낮다. 또 2024년의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것은 각국의 긴축 통화정책에 따른 기업 및 주거 투자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 긴축과 신용 제한의 효과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성장이 둔화되고 내년에도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3.0%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세계은행은 세계 GDP가 경기침체 직전까지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 이후 미국의 노동시장과 소비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당초 예상을 뛰어 넘었다.

2023년 미국 성장률은 1월에 전망한 0.5%에서 1.1%로 1월에 전망한 것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에는 코비드 19로 인해 3% 성장에 그쳤으나 올해는1월에 전망한 4.3%보다 높아진 5.6%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2024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절반인 0.8%로, 중국의 2024년 전망치는 4.6%로 0.4%포인트 낮췄다.

유로존은 1월의 사실상 제로 성장에서 0.4% 성장으로 상향조정됐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은행 부문 스트레스가 2024년까지 긴축 재정 이 계속되도록 하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스트레스로 심각한 신용 경색이 발생하는 경우 선진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금융 시장 압박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심각한 신용 경색이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2024년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은 1.3%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