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
'월가 쪽집게'로 불리는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증시 약세장을 경고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은 최근 기술주가 주도한 상승랠리에도 불구하고 증시 약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조정이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이크 윌슨 CIO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향후 미국 증시가 약세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가를 3,900선으로 제시했다. 이는 5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9%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윌슨은 증시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 기대감과 일부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 때문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 리스크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증시가 뜨겁지만 짧은 사이클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주요 기업의 실적 리스크가 증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약세장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베팅하고 있지만 두 가지 호재가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면서 "지금은 공격적인 매수를 자제하고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20% 하락한 4,273.7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