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 밑돈 CPI에 기술주 강세 알파벳 4.1%↑…유가 하락·비트코인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 / 5월 11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48포인트(0.09%) 내린 3만3531.3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7포인트(0.45%) 오른 4137.6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89포인트(1.04%) 상승한 1만2306.4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부채한도 관련 소식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 전월치인 5.0%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4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전월의 0.1% 상승보다는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오르고, 전월보다는 0.4% 올랐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미국의 CPI는 지난해 6월에 9% 근방이던 데서 5% 근방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다만 CPI 발표 이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를 넘어섰다.

전날 백악관에서의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1시간가량 진행된 전날 회동에서 백악관과 공화당은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동에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옵션이 아니다"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면서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음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이라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4월 CPI와 고용보고서가 추세의 시작이라면 연준은 신중한 낙관론을 펼칠 근거를 갖게 됐다"라며 "잡음을 제외하면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달 지표가 이번과 같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이번 보고서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나아간다는 확신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것만으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촉진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거운 상황에서 조만간 금리 인하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는 데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3.43%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12bp가량 하락한 3.90% 근방에서 움직였다.

[특징주]

■기술주

알파벳은 구글이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해 4.1% 올랐다. 아마존은 3.35% 상승해 7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7월 21일 이후 가장 오래 연속으로 오른 것이다. 애플 1.04%, 마이크로소프트 1.73%, 넷플릭스 0.99% 상승 마감했다. 메타는 0.12%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0.36% 내린 168.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니콜라는 전날 급락에 이어 이날도 6.6%, 루시드는 1.65% 하락했다. 리비안은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았다는 소식에 1.8% 올랐다.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2분기 매출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밑돌면서 10.92% 하락했다.

■트윌리오

소프트웨어 업체 트윌리오는 2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제시되면서 12.64% 하락했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칼 아이칸의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연방 검찰 당국의 조사 소식에 15.14% 하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포인트(0.38%) 하락한 463.6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9.25포인트(0.37%) 내린 1만5896.2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5.97포인트(0.49%) 내린 7361.2,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2.76포인트(0.29%) 빠진 7741.33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0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장 마감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1.15% 하락한 3319.15로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0.14% 상승한 11140.19, 창업판지수는 0.73% 상승한 2262.22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신에너지 섹터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며 중통객차, 아성객차 등이 상한가 마감에 성공했다. 또한 챗GPT, 가전 섹터 역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금융 및 `국영기업` 테마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은 총 55.71억 위안 순매수에 나섰으며, 상하이 및 선전증시 거래액은 24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상회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49포인트(0.43%) 오른 1058.26을 기록했고 247개 종목이 상승, 92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5.32포인트(0.51%) 상승한 1054.99로 마감했다. 18개 종목이 올랐고 8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도 1.94포인트(0.92%) 올라 213.89포인트를 기록했고 119개 종목 상승, 61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도 0.51포인트(0.65%) 상승한 78.84로 175개 종목이 상승을 97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19.49% 증가한 11조1600억동(한화 약 63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72억동 순매도로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 유가는 여전히 연준 목표를 웃도는 물가 수준에 주목하며 사흘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6%) 하락한 배럴당 7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차익 실현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 내린 203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