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에 뉴욕증시가 출렁이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종목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8일(현지시간) Fed의 긴축 압력을 이겨낼 가능성이 큰 종목들을 소개했다. 기본 조건은 Fed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을 시작한 뒤부터 현재까지 주가가 10% 이상 오른 종목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6% 이상 떨어졌다. 이 조건을 충족한 종목 가운데 현재 담당 애널리스트가 낸 투자의견 중 매수 비중이 70% 이상이고, 목표주가 평균이 현재 주가보다 10% 이상인 것으로 추렸다고 CNBC는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에너지 기업 중에서는 슐룸베르거와 다이아몬드백에너지가 추천주로 꼽혔다. 원유생산업체인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Fed가 긴축을 시작한 뒤 주가가 14.4% 올랐다. 올해 상승률은 3%가량이다. 담당 애널리스트의 75%가 매수 투자의견을 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178달러로 현재(142.49달러)보다 25% 높다.

델타항공과 T-모바일US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델타항공은 담당 애널리스트의 86%가 매수 투자의견을 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항공 수요가 늘어난 데다 항공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20% 올랐다. 에버코어ISI는 “경쟁사에 비해 비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작고, 6월 열리는 투자자의 날에서도 개선된 재무제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CNBC는 기술기업 가운데 시놉시스, 코스타, EPAM시스템즈, 모놀리식파워시스템즈도 위 조건을 충족한다고 보도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