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알수없는 경기 흐름..."美투자는 경기둔감 ETF로 대응"
새해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종목들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라고 조언했다. 경기민감주 대신 '경기둔감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배당성장주로 구성된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 ETF'(SCHD)는 올 하반기(7월 1일~12월 23일) 4.74% 상승했다. 매년 배당률을 크게 높이는 브로드컴, 버라이즌, 화이자, 코카콜라 등을 담고 있는 ETF다. 고배당주를 담은 '뱅가드 하이 디비던드 일드 ETF'(VYM)는 같은 기간 5.41% 올랐다. 꾸준한 배당을 토대로 내년에도 안정성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저변동성을 테마로 한 ETF도 있다. '아이셰어즈 MSCI USA 민 볼 팩터 ETF'(USMV)는 변동성이 낮은 기업들로 구성된 'MSCI USA 최소 변동성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머크&코, 듀크 에너지, 존슨&존슨, 유나이티드헬스 등의 기업이 지수에 포함됐다. 주가는 하반기에 1.84% 올랐다.

분야별로는 헬스케어가 대표적인 경기둔감주로 꼽힌다. 건강보험, 제약, 의료장비 분야 기업의 경우 경기와 상관 없이 매출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가 다소 나쁘더라도 생명·건강에 대한 지출은 크게 줄지 않기 때문이다.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SPDR ETF'(XLV)가 대표적인 헬스케어 ETF다. 주가는 하반기 4.95% 올랐다.

경기 변동성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 전략'을 추구하는 ETF도 있다. '퍼스트트러스트 롱숏 에쿼티 ETF'(FTLS), 'KFA 마운트 루카스 매니지드 퓨처스 인덱스 스트레티지 ETF'(KMLM) 등이 대표적이다. 'SPDR 블룸버그 1-3몬스 T-빌 ETF'(BIL), '아이셰어즈 숏 트레저리 본드 ETF'(SHV) 등 단기 국채 ETF 역시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