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통신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하반기 항공주에 대한 전망을 비관하고 있는 가운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여타 항공주들과 다르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본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외신 매체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트랜트는 항공주들의 하반기 전망을 비관한 가운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회사의 자본 기반이 탄탄하다”며 “전반적인 항공업계 수익 축소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트랜트는 현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과매도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03% 뛴 36.34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트랜트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에 대한 목표가격을 71달러에서 56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 등급은 ‘매수’로 유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전히 목표가격은 종가 대비 26.7% 올려잡은 수치다.

트랜트 역시 항공업계에 닥쳐오고 있는 어려움에는 공감한다고 전했다. 높은 비행기값에도 여행 수요는 멎을 줄 모르고 폭증했지만, 정작 항공 기업들이 인건비와 연료 값 증가 등에 따른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도 트렌트는 “유나이티드는 회사의 자본 기반을 확고히 하는 조치를 거듭 취하며 올 상반기 급격히 축소된 항공업계 수익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했고, 부채 감축에도 힘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역시 다른 항공주와 마찬가지로 주가 하락을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사모투자사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추가 하락이 멀지 않아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긍정'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주당 43달러에서 35달러로 19%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