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 초기 고점보다 높아…13년만에 최고치
위안화 약세에 국내 증시 투자금 빠진 영향
환율 1,297.3원 마감, 사흘째 연고점…1,300원 위협
22일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하며 1,297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원 오른 달러당 1,29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일(1,292.4원)과 21일(1,293.6원)에 이어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1,300원선을 위협하고 이다.

환율은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2.1원 내린 1,291.5원에 출발했지만, 곧 바로 상승세를 보이며 약 30분 만에 전날 종가를 넘어섰다.

이후 중국에서 장이 열린 직후인 10시 42분께엔 1,296.0원을 넘겼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의 고점이었던 2020년 3월 19일의 1,296.0원보다 높고, 2009년 7월 14일(고가 기준 1,30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전 중 환율은 1,297.9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20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295.3원)을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최근 경기 둔화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이날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가 이에 연동돼 움직였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전날 6.68위안 수준에서 이날 6.72위안 수준까지 치솟았다.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코스피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우위에 밀려 2.74%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경기가 둔화하고 정보기술(IT) 업황도 나빠질 수 있다는 예상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금이 많이 빠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저녁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청문회 참석이 예정돼 있는데, 파월 의장이 물가 통제 의지를 피력하며 기존보다 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경우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0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7.55원)에서 6.49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