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암호화폐가 장외시장에서 처음으로 거래됐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미국 IB로는 처음으로 장외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인 갤럭시 디지털은 이 날 골드만 삭스가 인도불가 (non-deliverable ) 옵션 거래를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불가 옵션은 계약 만기시 비트코인과 같은 기초 자산을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금으로 결제하는 옵션이다. 이 회사는 거래규모와 거래 상대방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골드만 삭스의 디지털 자산 아시아 태평양 책임자 맥스 민튼은 이 거래가 "디지털 자산 분야의 광범위한 진화에 중요한 발전"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디지털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인 다미엔 밴더빌트는 "디지털 자산 거래 통로로 OTC(장외시장)을 고려중인 다른 금융회사로도 문이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갤럭시디지털이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갤럭시 디지털은 지난 해 6월 CME(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골드만 삭스의 비트코인 선물 대량 거래의 유동성 공급자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 자산은 현재까지는 미국에서 규제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지만 비트코인 파생상품은 CME 규제를 받는 선물 계약을 보유한 최초의 ETF로 지난 10월 출시됐다.

김정아 객원 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