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R1T 차량
리비안 R1T 차량
전기 트럭·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문 리비안이 10일(현지시간)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1410대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연간 생산 목표로 2만5000대를 제시했다.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선 올해 계속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대에 못 미친 1분기 생산량, 연간 생산 목표에 공급망 우려까지 겹치면서 리비안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넘는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400만달러, 주당순손실 2.4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인 매출 6000만달러, 주당순손실 1.97달러보다 부진한 수치다.

올해 예상 생산량으론 '2만5000대'를 제시했다. R1T(트럭), R1S(SUV), 배달용 밴 등을 합친 수치다. 시장에선 리비안의 올해 생산량으로 '4만대' 정도를 기대했다.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생산량은 1410대다. 지난해부터 누적 생산량은 2425대로 집계됐다.

RJ 스카린지 CEO는 "생산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며 "반도체 등 부품 공급난이 없다면 리비안은 올해 5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안의 예약대수는 지난해말 대비 1만2000대 늘어난 총 8만3000대로 집계됐다. 예약대수가 지난해 10월말 5만5000대에서 두 달 뒤인 12월말 7만1000대로 1만6000대 것에 비해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이다. 스카린지는 "3월초 가격 인상 발표 이후에도 예약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리비안이 공급망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나타내며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리비안은 투자자 레터를 통해 "전기차 리더십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산업 전체에 도전장을 던진 공급망 문제는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친 우려에 대해선 경계했다. RJ 스카린지 리비안 CEO(대표)는 "생산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공장은 공급망의 제약을 뛰어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리비안은 LFP 배터리팩을 개발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