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4년 만에 갤런당 4달러 선을 돌파
하면서 미국 에너지 관련주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7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20% 이상 급등했던 시기에 수혜를 누렸던 종목을 소개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09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 급등기에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미국 유전탐사 업체 할리버튼이다. 할리버튼의 평균 수익률은 20.9%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주가가 51% 상승했다.

코너 리나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할리버튼은 재무상태가 양호한 데다 올해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국 에너지업체 베이커휴즈와 코노코필립스도 평균 수익률이 각각 18.7%, 17%에 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베이커휴즈는 유전 개발 서비스 업체로 올해 들어 주가가 38% 올랐다.

천연가스 업체 원오케이는 유가 급등기에 주가가 16.8% 상승했으며 5.47%라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

미국 최대 유전 개발 서비스업체 슐럼버거는 평균 16.3%의 상승률을 보였다. 바클레이즈는 "국제유가가 다시 뛰어오를 수 있다"며 유가와 함께 주가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슐럼버거를 추천하기도 했다. 슐럼버거는 2014년 4월 사상 최고치였던 주당 118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가운데 올해 들어 32% 상승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