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사흘 연속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단기 산타 랠리가 펼쳐졌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62% 상승한 4,725.79, 나스닥지수는 0.85% 오른 15,653.37, 다우지수는 0.55% 뛴 35,950.5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제약회사 화이자에 이어 머크의 알약 치료제도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머크 치료제의 효능이 30%에 불과하고 화이자와 달리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치료제가 추가됐다는 사실이 시장을 안심시켰습니다.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5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전 주와 같았습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22만여 건)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입니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여전히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가격지수는 급등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4.7%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8년여 만에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미시간대가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70.6으로 확정됐습니다. 예비치인 70.4와 전달 확정치 67.4를 모두 웃도는 수준입니다. 경기 및 소비 심리가 그만큼 좋다는 얘기입니다.

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 주가는 18%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첫 트럭을 인도했다는 소식 덕분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 이어 5% 이상 급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주식 매도세가 거의 끝났다”고 다시 한 번 확인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 이상 오른 배럴당 73달러대에 거래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전이 확률이 낮다는 연구 보고서가 잇따른 영향이 컸습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또 급등한 테슬라 주가, 언제까지? ② 번스타인, 왜 페덱스·UPS 추천하나 ③ 너무 약한 머크의 치료제 ④ 주거비용이 고물가 장기화 주범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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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