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미국 GDP성장률 하향…소비 둔화 우려[강영연의 뉴욕오프닝]
골드만삭스가 2022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4%에서 4%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올해 전망치도 5.7%에서 5.6%로 낮췄습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의회의 재정적 지원이 끝나고, 소비 지출 부분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영화를 보거나 외식을 하는 등의 서비스 부분 지출이 예상보다 천천히 늘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원격 근무 등이 이미 익숙해졌고, 코로나 유행이 어떤 형태로든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서비스 지출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반도체 공급이 내년 상반기 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이고, 이에 따라 재고 비축 등이 내년까지 미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올해와 같은 공급망 혼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입니다. 이럴 경우 경기 회복은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열풍에 따른 것인데요. 크레디트 스위스는 오징어 게임으로 넷플릭스의 3~4분기 구독자가 예상치와 회사 가이드보다 400만명에서 800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또 오징어 게임 관련 굿즈를 월마트에서 판매하겠다는 발표했습니다. 구독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수익원으로도 오징어게임을 이용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티셔츠, 인형, 스티커 등을 온라인에서 판매합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크레디트 스위스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643달러에서 740달러로 높여잡았습니다. 이는 현재 주가에서 20% 가까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됩니다.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비용 증가가 얼마나 실적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S&P500의 3분기 이익 증가율이 27.6%로 2010년 이후 세번째로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번주 은행주가 실적 시즌의 문을 엽니다. 13일 JP모간체이스를 시작으로 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