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미 채권시장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185억달러(약 20조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만기는 최단 2년부터 최장 40년까지 8종류로 나눠서 찍었다. 500억달러 가량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아마존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2년 만기 채권의 경우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 격차)가 0.1%포인트였다. 스프레드는 기업 신용위험 정도를 나타내며 작을수록 회사채 발행사가 시장에서 우량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뜻한다. 아마존 회사채 스프레드가 0.1%포인트라는 것은 대표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준에 버금가는 신용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최소 스프레드 기록>
자료: 파이낸셜타임스, 레피니티브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최소 스프레드 기록> 자료: 파이낸셜타임스, 레피니티브
금융데이터회사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 회사채 시장의 최소 스프레드 기록을 2년물과 20년물에서 경신했다. 아마존의 20년 만기 채권의 스프레드는 0.7%포인트였다.

미 우량기업들은 초저금리와 높은 신용도를 활용해 채권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2013년 애플은 3년 만기 채권을 0.2%포인트 스프레드로 발행하는데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프록터앤갬블(P&G)이 10년 만기 채권을 스프레드 0.47%포인트로 발행했다.

이고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