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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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의회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된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6000억달러(653조원)에 이르는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앞서 여야 합의로 나온 부양책 9000억달러의 3분의 2에 달하는 금액이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민주당의 상원의원 과반수가 큰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짧은 기간 내에 6000억달러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세금 감면 조치와 추가 부양책도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6000억달러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7%에 이르는 규모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은 최근 “9000억달러 부양책은 착수금일 뿐”이라고 말하며 추가 부양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웨이브가 성사돼 의회에서 큰 폭의 정부 재정 지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낮아져 이같은 추가 부양책 의지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방안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부양책 규모를 늘리는데 긍정적이지만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는 필요하다고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는 “미국 상원에서 규제방안을 담은 법을 통과시키려면 60%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당의 상원 의석 수는 이 기준에는 못미친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