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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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통신칩 업체인 퀄컴이 1억달러(약 1222억원) 규모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를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퀄컴은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등 메타버스 기술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스냅드래곤 메타버스 펀드’를 출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메타버스 펀드는 퀄컴의 벤처캐피털 자회사 퀄컴벤처스가 운용한다. 기금은 게임 건강 웰빙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의 분야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보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최첨단 XR 플랫폼 기술, 하드웨어,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 마케팅 등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투자 신청은 오는 6월부터 받을 계획이다.

퀄컴은 메타버스 생태계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AI, VR·AR 기기에 쓰이는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 등이 대표적이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공간 컴퓨팅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펀드가 개발자와 기업들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