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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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국에선 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 시장으로 목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서 올해 상반기 디지털 헬스 분야로 향한 투자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디지털 헬스 분야 투자금은 147억 달러에 이른다. 락 헬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년 간 투자된 금액이 146억 달러(16조6000억원)로, 올해 2분기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했다.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된 372건 중 60% 이상이 1억 달러 이상이었다. 10년 전인 2011년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금이 11억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1200% 넘게 성장한 규모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유행으로 원격진료가 급증했다. 올해 3월까지 최소 한 번 이상 원격진료를 받은 사람의 비율은 60%로 지난해의 3배에 이른다. 이런 진료 패턴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꾸준히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이유다.

락 헬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빌 에반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자들이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었고 투자자들도 이에 따라 투자 규모를 늘렸다"고 했다.

올해 5억4000만 달러 투자를 이끈 눔이 대표 사례다. 온라인 약국서비스인 로도 5억 달러 투자를 받았다. 일부 회사들은 투자금을 이용해 자신들의 서비스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회사를 인수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도 앞다퉈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에반스 CEO는 "CVS헬스나 월마트 등은 내부 조직을 활용하는 것보다는 기존 기업과 협력하거나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도 지난해 7건에서 올해 11건으로 늘었다.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상당히 고무됐지만 여전히 초기 기업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에반스 CEO는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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