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웰스파고  본사.  /사진=AP
샌프란시스코 웰스파고 본사. /사진=AP
올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미국 은행의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어떤 종목이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지 월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CNBC는 "미국의 23개 대형 은행이 극심한 경기침체를 버틸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면서 "은행 주는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하반기 일부 종목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미국의 23개 대형 은행이 모든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다면서 "은행 시스템이 탄력적이고 여전히 강력하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다음날 JP모간체이스의 주가가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형주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미국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CNBC는 인베스코 KBW 은행 상장지수펀드(ETF)에 포함된 은행주 가운데 하반기 주가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 5가지를 소개했다. 선정 기준은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매수' 비중이 55% 이상이고, 목표 주가가 지금보다 최소 10% 더 높은 종목이다. 여기엔 △골드만삭스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웰스파고 △이스트웨스트뱅코프 △피프스서드뱅코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팩트셋 CNBC
사진=팩트셋 CNBC
먼저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해 들어 6% 이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와 내부 파트너 간의 불화를 겪고 있고, 2021년 인수한 대출 전문 업체인 '그린스카이'의 실적 부진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하반기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팩트셋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투자 의견 '매수' 비중은 56%였고, 평균 목표 가격은 현재보다 19% 정도 더 높다.

피닉스 소재의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는 현재 주가가 52주 최고치보다 58% 가량 낮다. 지역은행 혼란 속에서도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의 2분기 예금 규모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투자 매력이 커졌다. 팩트셋 애널리스트 가운데 88%가 이 종목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평균 목표 가격은 현재보다 약 50% 높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있는 웰스파고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나온 후 주가가 3.4% 오르는 등 올해 들어 3.5% 상승했다. 애널리스트 중 웰스파고의 '매수' 투자의견을 낸 비중은 60%다. 평균 목표 가격은 현재보다 14% 더 높다.

이밖에 이스트웨스트뱅코프는 애널리스트 67%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고, 25%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피프스서드뱅코프는 투자의견 '매수' 비중이 56%으로 집계됐으며 19%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