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엔 중요한 경제 일정이 빼곡하다. 하반기 미국 뉴욕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은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27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에 기준금리가 발표되고, 그 직후인 2시 30분부터 정책 결정 배경에 대해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선다.

시장에선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7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Fed워치에 따르면 75bp 올릴 확률이 70% 정도다. 100bp를 올릴 가능성은 30%가량이다.

일반적인 금리 인상 폭인 25bp 대신 75~100bp 가능성이 거론되는 건 물가 상승률이 워낙 높아서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기 대비 9.1% 급등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확률이 70%에 육박한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Fed워치 제공
오는 27일로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확률이 70%에 육박한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Fed워치 제공
28일엔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올 1분기엔 1.6% 역성장했다. 현재 또는 최신 분기의 성장률을 추적하는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2분기 성장률이 1분기처럼 -1.6%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2개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했다면 적어도 ‘기술적 침체’는 확정되는 셈이다.

29일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물가도 주목할 만하다. Fed는 CPI보다 이 PCE 물가를 더 주시한다. PCE 물가는 미 상무부가, CPI는 노동부가 각각 집계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PCE 근원 물가는 지난 5월 기준 4.7%(작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상승세가 꺾였을 지가 관심사다.

같은 날 미시간대 장기(5~10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가 발표된다. 7월 기준이며, 잠정치는 2.8%였다. 6월의 3.1%보다 한풀 꺾이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음주엔 빅테크(대형 기술주) 2분기 실적이 줄줄이 공시된다.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 대표적이다. 코카콜라 보잉 맥도날드 비자 엑슨모빌 등 다른 대형 종목들의 성적표도 공개된다.

시장 변동성이 한주 내내 커질 수 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25일(월) 시카고Fed 전국활동지수(6월, 전달엔 0.01) / 실적 발표 : 알파벳 젯블루항공 월풀

26일(화) 소비자신뢰지수(7월, 전달엔 98.7) / 신규 주택 판매(6월, 전달엔 69만6000채) / 실적 발표 : 코카콜라 맥도날드 비자 GM 제너럴일렉트릭 치폴레 UPS 킴벌리클락 스피릿항공 3M 레이시온 파라마운트그룹

27일(수) FOMC(오후 2시) / 제롬 파월 Fed 의장 기자회견(오후 2시30분) / 잠정 주택 판매(6월, 전달엔 0.7%) / 무역수지(6월, 전달엔 1043억달러 적자) / 내구재 주문(6월, 전달엔 0.8%) / 실적 발표 : 메타플랫폼 보잉 쇼피파이 퀄컴 포드 힐튼 T모빌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스포티파이 크래프트하인츠 피스커 텔라독헬스 엣시

28일(목)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1분기엔 -1.6%)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애플 아마존 인텔 마스터카드 허츠 화이자 로쿠 사우스웨스트항공 시젠 하니웰 컴캐스트 할리데이비슨 허쉬 머크 비스테온

29일(금) PCE 근원 물가(6월, 전달엔 전년 동기 대비 4.7%) / 미시간대 5년 기대 인플레이션(7월, 잠정치는 2.8%) /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7월, 잠정치는 51.1) / 실질 가처분 소득(6월, 전달엔 -0.1%) / 실질 소비자 지출(6월, 전달엔 -0.4%) / 시카고Fed PMI(7월, 전달엔 56.0) / 실적 발표 : 엑슨모빌 셰브런 프록터&갬블 필립스66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