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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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고용지표 둔화의 영향으로 상승마감했다. 고용 약화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37포인트(0.85%) 오른 3만9387.7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1포인트(0.51%) 오른 5214.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51포인트(0.27%) 상승한 1만6346.26을 나타냈다.

다우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작년 12월 이후 최장 랠리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으로 5200선을 넘겼다.

약화된 고용을 나타내는 지표가 또 나온 덕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 동안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3만1000명이라고 밝혔다. 직전주 대비 2만2000명 증가한 수치다. 고용이 약화된 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46%로 하락했다.

S&P500의 주요 11개 업종 중 10개 중 기술 관련 지수만 0.2% 정도 내렸다. 에너지,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1%대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대형 기술주가 소폭 올랐다. 애플과 아마존닷컴이 각각 1%, 0.8%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는 0.6%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는 오는 2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1.84% 하락했다. 테슬라도 1.57% 내렸다.

게임 플랫폼 회사인 로블록스는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이날 22.06% 급락했다. 이날 기대보다 낮은 실적 목표를 제시한 에어비앤비도 6.87%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5월 들어 본격화된 국채 수익률 하락폭을 확대하며 S&P500 지수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냉각된 이달 고용지표가 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재차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원유 수입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사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7달러(0.34%) 오른 배럴당 79.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0달러(0.4%) 오른 배럴당 8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