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3월에 50bp 금리 인상 설득력 없어"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있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가 오는 3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9일(현지시간) 유럽경제금융센터(EEFC) 주최로 열린 화상 세미나에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2015년보다 매우 높고 인력 부족 현상이 훨씬 더 심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하는 설득력 있는 사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 인상 횟수와 속도는 경제가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메스터 총재는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수준보다 낮아 금리를 중립금리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FOMC 구성원들이 있다"며 "하지만 즉각 그렇게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신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매우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속도를 높이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양적긴축을 곧 시작하고 지난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3월에 50bp 금리 인상 설득력 없어"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CNBC 방송에 출연해 "가능한 빨리 양적긴축을 시작하는 것을 매우 지지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세 가지 전망을 하고 있다"며 "4회 인상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에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3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시장이 요동치자 "0.5%포인트 인상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물러섰다. 이날도 그는 "0.25%포인트 인상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가 0.25%포인트나 0.5포인트 인상 중 어느 쪽으로 이동해야할 지를 결정해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