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매장 로고. EPA연합뉴스
월마트 매장 로고. EPA연합뉴스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핀테크(기술금융)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증권사인 로빈후드에 투자한 벤처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월마트는 11일 (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로빈후드 투자회사인 리빗캐피털과 제휴해 핀테크 스타트업을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0.45% 상승한 주당 147.29달러로 마감한 월마트 주가는 공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2% 가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4167억달러다.

월마트가 신생 핀테크 업체의 사업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 세계 월마트 직원과 소비자들을 위한 독특한 방식의 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란 게 CNBC의 설명이다. 월마트의 전 세계 지점은 1만1510곳에 달하며, 직원 수는 220만여 명이다.

신생 핀테크 회사의 최대주주는 월마트다. 이사회에는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브렛 비그스와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존 퍼너 등이 참여하게 된다. 신생 회사가 다른 핀테크 기업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퍼너 CEO는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도 월마트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미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6%는 금융 계좌가 없다. 또 16%는 은행을 아예 이용하지 않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