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최대 광산 파업 위기…구리값 다시 뛰나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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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최대 광산 파업 위기…구리값 다시 뛰나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1.37537398.1.png)
보너스 2900만원도 거절, '이익 공유하라'
BHP그룹의 세계 최대 구리광산 근로자들이 노사협상에서 사측의 제안을 거부한 탓에 이르면 다음주부터 파업이 벌어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주요 노동조합은 조합원 투표 결과 사측이 제시한 새로운 임금 계약 조건에 반대하기로 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측은 최종 교섭만을 남겨뒀고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BHP는 “회사는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파업이 시작되기 전에 칠레의 단체 교섭 규정에 따라 허용되는 의무 조정 기간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기간은 영업일 기준 5일이며, 양측이 동의할 경우 조정 기간은 5일 더 연장될 수 있다.
BHP 사측은 근로자당 2000만칠레페소(약 2900만원)의 보너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측은 구리 가격 급상승으로 대폭 증가한 이익을 공유할 것을 주장하며 주주배당금의 일정 비율을 노동자들에게도 분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에스콘디다 광산은 연간 전 세계 구리 채굴량의 약 5%에 해당하는 100만t 이상을 생산하는 광산이다. 단일 광산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올초 코브레 파나마 광산의 생산 중단에 이어 에스콘디다마저 생산에 차질을 빚는다면 최근 주춤한 구리 가격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칠레 최대 광산 파업 위기…구리값 다시 뛰나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1.37548977.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