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시카고거래소…비트코인 현물거래 추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CME그룹 관계자들을 인용해 그룹이 암호화폐 트레이더들과 함께 비트코인 현물 거래 개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ME그룹은 1848년 설립된 CME와 함께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뉴욕상품거래소(NYMEX), 상품거래소(COMEX) 등 4개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CME에서는 2017년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현물 거래를 도입하면 투자자들은 현·선물 간 가격 차가 과도하게 벌어질 때 돈을 빌려 선물을 팔고 동시에 현물을 사들여 차익을 취하는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할 수 있다. 투자자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할 수 있고, 시장의 비효율도 줄어든다.
CME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발생한 투자 열풍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신규 유입된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들은 언제든 문을 닫을 수 있는 신흥 암호화폐거래소보다 CME를 선호하는 편이다. 지난달 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액은 1426억달러(약 193조29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69배 증가했다. CME그룹이 비트코인 현물 거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암호화폐 전문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43% 하락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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