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상최대 금리 인하에도 '시큰둥'…국제 유가 1%대 하락[오늘의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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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상최대 금리 인하에도 '시큰둥'…국제 유가 1%대 하락[오늘의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00710.1.png)
OPEC+ 2분기 감산 연장 여부에 주목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사상 최대 폭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단행했지만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16% 내린 7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은 1.30% 내린 82.47달러에 거래됐다.
![中 사상최대 금리 인하에도 '시큰둥'…국제 유가 1%대 하락[오늘의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00757.1.png)
다만 이러한 조치가 중국 석유 수요 둔화세를 꺾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원유 시장이 더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중국의 석유 수요 문제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14일 올해 원유 수요가 전년 증가분(하루 230만배럴)의 약 절반인 하루 12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원유 시장에서는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중동 분쟁은 여전히 유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남아있다.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은 아덴만에서 이스라엘 화물선 'MSC 실버호'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다음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올해 2분기 감산 연장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OPEC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OPEC에서 두 번째로 큰 산유국인 이라크가 할당량보다 원유를 더 많이 생산하면서 감산은 더디게 진행됐다. 롭 텀멜 토르토이즈캐피털 수석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현재 시장은 다소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OPEC+가 다음 생산량 정책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