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와 싸움서 이겼다"…한 달 새 10% 튀어오른 유럽증시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연말 랠리가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지수는 전날보다 0.78% 오른 1만6533.1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1만6529)를 경신한 수치다. DAX지수는 지난 11월 한달간 9.5%가 올랐고, 올들어 이날까지 18%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이날 전장 대비 0.74% 상승한 7386.99로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치까지 3% 더 오르면 된다.

‘범유럽 지수’로 통하는 유로 Stoxx 50지수도 이날 0.85% 오른 4452.35로 마감했다. 이 지수는 올들어서만 10% 넘게 올랐다. 다만 영국의 FTSE 100 지수만 0.31% 내린 7489.51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주요국 증시가 연말을 앞두고 지난 11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것은 유럽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중앙은행이 주춤거리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안드레아스 리프코프 콤다이렉트은행 투자전략가는 “시장참가자들은 올 연말까지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