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소비=골디락스…블랙록 "금리 또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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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 소비=골디락스…블랙록 "금리 또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81296.1.jpg)
◆미국 주식 : 다우 -0.16%, S&P500 -0.20%, 나스닥 -0.07%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387%(-9.7bp), 2년물 4.886%(-7.3bp)
27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유가, 달러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에서 공업기업들의 1~10월 이윤 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어든 것으로 발표된 게 영향을 줬습니다.
또 유가 하락에는 OPEC+가 30일로 연기된 각료회담을 앞두고 여전히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회원국들의 기본 생산량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는 뉴스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0% 하락한 배럴당 74.86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1월 16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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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 소비=골디락스…블랙록 "금리 또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81302.1.png)
두 번째 요인은 국채 경매입니다. 오늘 재무부는 2년물(540억 달러), 5년물(550억 달러) 국채 경매를 실시했습니다. 오전에 나온 미 국채 2년물 경매는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오후 1시 발표된 5년물 경매는 성공적이었습니다. 2년물의 발행 금리는 연 4.887%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4.876%보다 1bp 높게 형성됐습니다. 하지만 5년물의 경우 발행 금리가 4.420%로 WI 4.425%보다 0.5bp 낮게 결정됐습니다. 5년물 입찰 결과가 나온 뒤 금리 내림세는 가속했습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헤드는 "Fed가 계속해서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지표 둔화로 인해 시장 친화적 금리 인하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시장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블프' 소비=골디락스…블랙록 "금리 또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81303.1.png)
오늘은 온라인 쇼핑이 연중 최고조에 달하는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였습니다. 월가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먼데이에 이르는 최대 쇼핑시즌 판매를 통해 미국 소비자 상태를 확인하느라 부산했습니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내 매출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했습니다. 매장 내 매출이 1% 증가했지만 전자상거래 매출은 8.5% 늘었습니다.
-센서매틱 솔루션(Sensormatic Solutions)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객의 매장 방문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습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9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이버먼데이 쇼핑액도 역시 전년 대비 5.4% 늘어난 1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을 보면 선구매 후지불(BNPL) 구매가 급증했습니다.
-세일즈포스 데이터를 보면 세계 온라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709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2022년보다 8%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국 온라인 매출은 9% 증가한 16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는 자사 판매자들의 세계 매출이 1년 전보다 22% 증가해 기록적인 4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유통주가 오늘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은 0.68%, 월마트 0.46%, 코스트코 0.60% 올랐습니다. 쇼피파이는 4.89% 상승했고, BNPL 회사인 어펌홀딩스는 11.97%나 뛰었습니다.
!['블프' 소비=골디락스…블랙록 "금리 또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81314.1.png)
!['블프' 소비=골디락스…블랙록 "금리 또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81315.1.jpg)
시장에는 여전히 장밋빛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급등세 뒤에 이를 소화하고 있는 시장이 이번 주 목요일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12월 12일 11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등을 계기로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주장(펀드스트랫)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이란 믿음이 강합니다.
!['블프' 소비=골디락스…블랙록 "금리 또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81316.1.jpg)
월가 전략가들이 매년 말 써내는 다음 해 S&P500 지수 전망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말에만 해도 대다수가 압도적으로 2023년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봤습니다. 대부분 연말 목표치로 4000 안팎을 지목했지요. 하지만 오늘 보고서를 쓴 도이치뱅크의 빙키 차다 전략가는 연말 목표치를 4500으로 제시했던 사람입니다.
!['블프' 소비=골디락스…블랙록 "금리 또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81322.1.jpg)
!['블프' 소비=골디락스…블랙록 "금리 또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81323.1.png)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은 오늘 런던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서 최근 경제 성과에 대해 너무 낙관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최고 수준에 있으며 이것이 불황으로 끝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에는 더 많은 인플레이션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녹색 경제 전환(대체 에너지원에 대한 지출),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 조정, 정부의 높은 재정 지출 등으로 인해 금리가 더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사라지지 않으며 이 모든 것이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이먼은 또 미국 경제의 강력한 경제 성장은 여전히 팬데믹 때 뿌린 돈 덕분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팬데믹 기간 뿌려진 9조 달러 규모의 현금(5조 달러의 재정 부양책, 4조 달러의 Fed 채권 매입)을 헤로인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블프' 소비=골디락스…블랙록 "금리 또 오른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81324.1.png)
① 먼저 금리 인하입니다. 올해는 미국 Fed를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들이 모두 긴축을 했는데, 내년에는 글로벌 금리 인하가 줄이를 것이란 예측입니다.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경기도 둔화하면서 Fed와 유럽중앙은행이 6월부터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② 달러 약세와 신흥시장 강세입니다. 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를 만들 것으로 봤습니다. 과거를 보면 Fed가 금리 인상을 끝내면 향후 12개월간 신흥시장은 수익률이 높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의 성장도 안정화될 것으로 봤습니다.
③ 안정적 유가입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 안팎에 머무를 것이란 겁니다. 경기 둔화로 수요는 올해보다 증가 폭이 낮아지겠지만, OPEC+의 적극적 감산이 유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봤습니다. 또 낮아지는 금리로 인해 금 가격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④ 미국 증시가 유럽보다 나을 것이란 겁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서브라매니언 전략가는 미국 증시는 골디락스 희망과 계속되는 기업들의 이익 성장, 대선 있는 해의 긍정적 수익률, 미국의 예외주의 등으로 인해 여전히 10% 수익률을 낼 것으로 봤습니다.
⑤ 미국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 전에 경착륙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약세장은 신용 위기와 유가 급등, 소비 감소 등으로 인한 경착륙 위기를 겪지 않는 한 끝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이는 투자자들의 약세 포지션을 부를 것이고 정책 변화를 촉발할 것이다. 그것이 2024년 채권과 금, 시장의 폭에서 강세장을 촉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⑥ 미국의 성장 둔화입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출로 인한 성장 효과는 점점 더 사라질 것이고,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른 기업 투자도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⑦ 우량회사채를 주목하라는 것인데요. 올해 미국 회사채 시장은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내년에는 금리 인하, 기업 이익 양극화, 그리고 발행량 증가 등으로 인해 도전이 생길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우량회사채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⑧ 일본 시장은 계속 괜찮을 것이란 겁니다. 일본은 소비 개선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서 일본은행의 초 완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는 엔화 강세를 부를 것입니다. 또 일본 증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이익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⑨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겁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 그리고 지정학적 문제(중국) 등으로 인한 것입니다.
⑩ 각국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GDP의 60%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내년에 선거를 맞게 되는 데 따른 것입니다. 내년 11월 대선을 치르는 미국이 대표적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