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배송'의 힘…8년 만에 바뀐 물류시장 최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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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물류사업 UPS·페덱스 제쳤다
코로나 때 물류센터 2배로 늘려
'2일 배송' 4년 전보다 4배 확대
코로나 때 물류센터 2배로 늘려
'2일 배송' 4년 전보다 4배 확대
![사진=AP](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81301.1.jpg)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지난해 UPS를 제치고 가장 많은 민간 물류 배송량을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에는 페덱스의 배송량을 뛰어넘었다.
올해에는 그 차이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3일 추수감사절 이전에 소포 48억개 이상을 배송했다. 올 연말까지는 지난해 배송량 52억개를 넘는 약 59억개를 배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PS는 올해 국내 배송량이 지난해 53억개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부터 9월까지 국내 배송량은 34억개였다.
페덱스는 지난 5월31일 마감된 2023회계연도에 30억5000만개의 물량을 처리했다. 다만 아마존은 아직 연방정부 기관인 미국 우정공사(USPS)의 물류 배송량을 넘지는 못 했다.
![미국 뉴저지주 로빈스빌 아마존 주문처리센터에서 27일(현지시간) 한 직원이 물건을 옮기고 있다. 사진=REUTERS](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81300.1.jpg)
아마존은 '2일 배송' 체계를 확립하면서 물류 업계 강자로 거듭났다. 이는 자사 유료 회원(프라임)이 주문한 순간부터 이틀 안에 집 앞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8월 아마존은 올해 프라임 회원이 주문한 상품 18억개가 당일 또는 다음날 배송됐으며 이는 2019년의 약 4배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초 "배송속도 개선은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으며 프라임 회원의 구매 빈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아마존에게 도약의 계기였다.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 물류 창고, 물류센터 등 시설을 이전의 두 배 가까이 늘려 배송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아마존이 물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페덱스와 UPS는 차별화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페덱스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해 아마존이 갖고 있는 점유율을 가져간다는 게획이다. UPS는 최근 수년 간 의료기관 및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고수익 배송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