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 '샌프란시스코 담판'…軍 대화 재개 합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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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단속 등도 합의 가능성
APEC 공동성명 어려울 수도
APEC 공동성명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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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군사 대화를 재개하는 것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미 군사당국과 대화를 단절했다. 이어 지난 2월 미국 본토를 가로지른 중국 정찰풍선 격추 사태를 계기로 미·중 군사 실무자급 대화도 끊어졌다.
미국은 양국의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으려면 군당국자 간 핫라인 재개와 장관급 군사대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실수나 계산 착오, 잘못된 의사소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보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도 리상푸 전 국방장관을 경질하며 군사대화 재개의 걸림돌을 없앴다.
이와 함께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선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단속 관련 합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펜타닐과 그 원료 물질 유통을 막기 위해 화학 업체들을 추적한다는 내용이 미·중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대신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공안부 법의학연구소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펜타닐의 주 공급원이 중국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APEC 회의(11~17일)에서 회원국 간 합의된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올해 APEC 회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까지 두 개의 전쟁이 치러지는 가운데 열렸다.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공동선언문이 채택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