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증가폭이 9년 만에 가장 작았다. 고금리 지속으로 돈줄이 마르자 올해 상업용 부동산 개발이 급감한 여파라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업체인 위워크는 다음주 파산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 자료를 인용, 올해 2분기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가 전 분기 대비 0.98% 늘었다고 보도했다. 분기 기준으로 2014년 1분기(0.74%) 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금리 급등으로 대출 만기 때마다 대출을 연장하지 못하는 차주가 늘면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급감하고 있다. 몇 년간 투자자가 몰린 빌딩과 물류창고 차주들이 금리 상승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은행들이 리스크 선제 관리 차원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줄이고 있는 것도 돈줄이 마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신규 착공도 급감했다. 미국 데이터분석업체 닷지컨스트럭션네트워크는 올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착공 규모가 8700만㎡로 지난해 대비 17%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