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크먼은 "미국 경제가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당분간 시장을 계속해서 흔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빌 애크먼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현실적으로 금리를 더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경제를 위축시킬 만큼 충분히 높다"면서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자동차, 신용카드 금리 등이 미국 경제에 본격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가 시장에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빌 애크먼 회장은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5%, 30년물 국채금리는 5% 중반을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경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를 돌파해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의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장중 한때 4.8%를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애크먼은 "그동안 낮은 고정금리로 단기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라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이 큰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