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트 캐신 UBS 이사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아트 캐신 UBS 이사가 미국 증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신은 미국 증시에 더 많은 하방 압력이 다가오고 있다며 유동성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이번 달에 바닥을 찍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아트 캐신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10월에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10월은 '바닥의 달(Month of Bottom)'로 불리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엄청난 매도세가 발생한 이후 이번 달에 증시가 바닥을 찍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증시는 연초 기록적인 수익률을 뒤로하고 지난달 큰 폭으로 밀려난 바 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빠졌고, S&P500 지수 역시 올해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캐신은 "그동안 폭풍과 기상 관련 피해로 국세청이 여러 주에서 연기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세금을 거두기 시작할 것"이라며 "유동성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 시장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를 지적하며 "10년물 국채금리가 4.7%를 다시 돌파할 경우 증시 급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0년물 국채금리가 4.6% 수준을 유지할 경우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셧다운 우려 속에 장중 4.7%를 돌파하며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외에도 미국인들의 코로나19 팬데믹 지원금이 고갈되고 있고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는 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달에는 투자자들이 잠시 시장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